청년층 '고용 쇼크' 직격탄… 취업자 26만명 줄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8:41
수정 : 2026.06.11 18:40기사원문
5월 전체 취업자 4만명 감소
AI 확산·경력직 채용 선호
5년4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원자재값 상승·공급망 불안
車·기계업종 고용 한파 확대
■청년 취업자 26만명 급감
11일 국가데이터처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5만5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이어지던 2021년 1월(-31만4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청년 취업자는 월간 기준으로 2022년 11월 이후 43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43.8%로 1년 전보다 2.4%p 하락했다. 하락 폭 역시 2021년 1월(-2.9%p) 이후 가장 컸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층은 산업·인구 구조 변화와 기업의 경력직 채용 확대에 더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둔화까지 겹친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전쟁에 따른 경기 악화 요인이 더해지면서 청년 고용 부진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그룹과 SK, 현대차, LG그룹 등 대기업이 직접 설계하는 직업훈련 과정인 'K-뉴딜 아카데미'를 마련하고, 형편이 어려운 '쉬었음' 청년에게도 구직촉진수당을 월 60만원씩 최장 6개월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청년들의 고용 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조업 취업자도 14만명 급감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의 고용이 부진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줄며 전년 동월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2019년 2월(-15만1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농림어업(-12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건설업(-4만3000명) 취업자 수도 줄었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생산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제조업 고용을 직접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자동차·기계 업종에서 비용 부담이 누적되며 고용 감소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반도체의 경우 산업 특성상 고용유발 효과가 제한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업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며 "최근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의 경우 고용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6월에도 고용시장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고용 회복의 시기와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업종별·계층별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 등 추가 보완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스위스·독일 출장 중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역별 고용상황을 밀착 점검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며 "업종별·지역별 고용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모니터링해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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