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감독 "김혜수, '김무열 잘 써줘서 고맙다' 문자...좋은 어른 필요성 말하고 싶었죠"
파이낸셜뉴스
2026.06.11 19:22
수정 : 2026.06.11 19:21기사원문
홍종찬 감독 인터뷰서 연출 의도 밝혀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홍종찬 감독이 주연 배우 김무열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만나 "김무열 배우의 기존 매력은 물론,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까지 담아낼 수 있어 흐뭇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김혜수 선배가 '이렇게 귀하고 멋진 배우를 작품에 잘 활용했고, 작품도 잘돼서 기쁘다.
응원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줬다"며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무열, 교권보호국 감독관 호연으로 인기몰이 중
'참교육'에서 김무열은 가상의 교권보호국 감독관 나화진 역을 시원한 액션 연기와 함께 능청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레슬링 전설이자 할리우드 배우 존 시나가 자신의 SNS에 김무열의 사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무열 배우가 관련 게시물을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며 웃은 뒤 "나화진은 원래 익살스럽고 유연한 면을 가진 캐릭터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무게감만 있어서는 안 됐다. 김무열 배우가 그런 부분을 훨씬 풍성하게 표현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에피소드마다 다수의 신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작품의 특성상 김무열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사건마다 새로운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김무열 배우는 한 명 한 명을 존중해주고 배려했다"며 "신인 배우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에너지를 나눠줬다. 덕분에 그들이 작품 안에서 더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화진은 아픔도 가진 인물이고 통쾌한 액션도 보여줘야 한다. 또 팀원들과 앙상블 장면에서는 가벼운 코미디까지 소화해야 했다"며 "그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참교육', 좋은 어른 존재 말하고 싶었죠"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시청수 640만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총 48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동명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10부작 시리즈로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설립된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학원 액션·사회 드라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악성 민원, 청소년 범죄 등 학교 안팎의 문제를 다룬다.
해외 매체 포브스는 이 작품에 대해 "올해 공개된 작품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완성도 높으며 중독성 있는 '사이다' 드라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결국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좋은 어른의 존재"라며 "아이들 주변에 좋은 어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교육부 장관 최강석(이성민)이 예비 신부를 잃고 실의에 빠져있던 나화진의 손을 잡아줬듯, 나화진 역시 학폭 피해자 출신의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진기주)에게 그런 어른이 되어준다.
그는 "교권보호국의 역할도 결국 피해자를 일으켜 세우는 데 있다.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에 이어 다시 청소년 문제를 다루게 됐다.
홍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청소년 이야기는 결국 가족 이야기고, 학교 이야기며, 더 넓게 보면 우리 사회 전체의 이야기"라며 "학원물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다양한 관계와 주제가 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작인 '소년심판'과 '참교육'의 차이에 대해 "'소년심판'은 제가 직접 경험하거나 가까이서 접해보지 못했던 소년범죄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톤도 진지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참교육'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누구나 경험이 있고, 뉴스 등을 통해서도 익숙하게 접하는 현실적인 소재"라고 말했다. 여기에 교권보호국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이 더해지면서 재미와 유머를 담아낼 수 있었다.
'참교육'은 '모범택시'를 잇는 '사이다 드라마'로 인기몰이 중이다.
홍 감독은 이번 작품 연출에 있어 "현실적인 공감대가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현실의 답답함에만 머무르지 않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다. 현실의 이야기는 밀도 있게, 교권보호국이 움직이는 순간만큼은 활극처럼 속 시원하게 보이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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