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머물렀을 뿐인데… 미식에 휴식까지 피서 다 즐겼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2 04:00   수정 : 2026.06.12 04:00기사원문
고유가 속 호캉스족 겨냥 콘텐츠 풍부
그랜드 조선 제주, 가든·피크 풀 운영
수영장서 바다와 한라산 한눈에 담겨
롯데호텔 제주, 공연 등 체험거리 강화
JW 메리어트 서울 '여름 건강식' 집중
전복·복숭아 활용한 제철 신메뉴 선봬



국내 주요 호텔들이 고물가 부담으로 가까운 곳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를 겨냥해

본격적인 여름 호캉스(호텔+바캉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단순한 물놀이를 넘어 수영장에 식음, 웰니스, 공연, 루프탑 다이닝 등을 결합한

차별화된 상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호캉스 유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강남서 즐기는 리조트형 풀캉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은 이번달을 기점으로 야외 수영장 운영을 본격화하고, 관련 패키지 판매에 들어갔다.

고물가와 항공권 부담 등으로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호텔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스테이케이션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롯데호텔 제주 '해온'과 부산 '아쿠아 헤이븐'은 사계절 온수풀을 앞세워 여름 수요를 공략한다. 제주 해온은 공연·슬라이드 등 체험 요소를, 부산 아쿠아 헤이븐은 향기 테마와 4부제 운영으로 도심형 휴식을 강화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본관 1층 '가든 풀'과 루프탑층 성인 전용 풀 '피크 풀', 힐 스위트관 고객 전용 수영장 '헤븐리 풀'을 운영하고 있다. 가든 풀은 실내와 야외 공간으로 나뉘며 카바나와 데이베드를 갖춰 가족 단위 고객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풀사이드바 '잇투오(EAT2O)'에서는 물놀이 뒤 식사 수요를 겨냥했다. 피크 풀과 헤븐리 풀은 중문 바다와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온수풀과 히팅존을 갖춰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이용 가능한 도심형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앞세운다. 계절별 공연과 와인마켓, 얼리 입장 패키지 등을 통해 체류형 풀캉스 경험을 강화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은 도심 속 리조트 감성을 담은 '야외 수영장 패키지'를 내놨다. 객실 1박과 야외 수영장 성인 2명 입장권, 호텔 에코백 1개가 포함된 상품이다. 투숙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8월 17일까지다. 호텔 야외 수영장은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되며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의 메종 글래드 제주는 야외 수영장 '더 파티오 풀'을 지난 1일 열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위한 '패밀리 풀'과 성인 전용 '인피니티 풀'로 구성됐다. 카바나와 선베드, 자쿠지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7~8월에는 오후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야간 수영 수요까지 겨냥한다.

■한강뷰·루프탑 앞세운 도심형 수영장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를 오는 26일 개장한다. 리버파크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50m 길이의 메인 풀을 갖춘 워커힐의 대표 여름 콘텐츠다. 올해는 기존 리버파크 입구에 있던 매표소를 호텔 로비로 옮기고, 호텔과 메인 풀 입구를 연결하는 전용 셔틀을 도입했다. 직원이 고객 입장 시 좌석까지 안내하는 '선베드 에스코트 서비스'와 QR 기반 식음 딜리버리 서비스도 운영한다.

골드 시즌 금·토·일요일에는 풀사이드 세미 뷔페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7~8월에는 리버파크와 주변 숲 공간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34층 루프탑 공간 '카바나 시티'를 지난달 15일 얼리 오픈했다. 카바나 시티는 수영과 다이닝,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이다. 서머 시즌에는 매일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확대하고 수영장을 본격 개장한다. 주간에는 웰컴 드링크가 포함된 루프탑 런치 세트, 야간에는 풀사이드 바비큐 플래터와 루프탑 다이닝 메뉴를 판매한다.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반 이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 자리잡은 투명 풀에 천장과 벽면이 개폐형 유리로 설계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메인 온수풀과 야외 자쿠지, 프라이빗 카바나, 둥지 베드도 갖춰 휴식 공간을 차별화했다.

■호텔에서 만나는 미식·웰니스 트렌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기획도 활발하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여름 시즌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스테이 앤 다인(Stay & Dine)'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호텔 크레딧, 사우나 2명 이용 혜택이 포함됐다. 호텔 크레딧은 인룸 다이닝을 제외한 레스토랑·바와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야외 수영장 대신 여름 미식 콘텐츠를 앞세워 호캉스 수요를 공략한다.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플레이버즈(Flavors)'는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철 건강식 메뉴를 운영한다.
전복 초무침, 닭가슴살 인삼냉채, 천도복숭아 부라타 샐러드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더 마고 그릴은 수박과 대게 샐러드, 민어, 전복, 초당옥수수 등을 활용한 시즌 코스를 운영한다. 일식당 타마유라도 갯장어와 민어 등을 활용한 여름 가이세키 코스를 선보인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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