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아닌 실적 봤어야"…깐부株, 고점 대비 반토막 개미 '곡소리'

뉴스1       2026.06.12 06:03   수정 : 2026.06.12 09:11기사원문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하나증권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효과를 기대하며 올라탔던 이른바 '깐부주'(엔비디아 관련주)들이 연일 하락세다.

과거 엔비디아 관련 협력 소식에 주가가 수직 상승했던 전례와 달리, 이번에는 급격한 차익 실현 매물 폭탄을 맞으며 개인 투자자 손실을 키우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젠슨 황 CEO 방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주요 깐부주들이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되돌아갔다.

가장 하락 폭이 큰 종목은 LG전자(066570)로 2일 39만 2500원이던 주가는 11일 22만 6000원까지 떨어지며 42.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장중 43만 8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해당 기간 LG씨엔에스(064400) 역시 31.5% 폭락했고, 삼성SDS(018260)(-23.6%), 엔씨(036570)(-23.1%), 네이버(035420)(-20.1%), SK텔레콤(017670)(-20.1%) 등이 일주일 새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이 엔비디아와 협력 이슈로 주가가 연일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20일 1차 깐부회동이 있은 후 연말까지 삼성전자는 15.2%, SK하이닉스는 14.6% 올랐다. 현대오토에버는 무려 105.7%, 현대위아는 34.9% 상승한 바 있다.

당시 급등세를 노리고 추격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 손실이 특히 크다.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LG전자(2조 3891억 원)다.
두산로보틱스(5921억 원), SK텔레콤(4724억 원), 네이버(3150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세가 단순한 차익 실현은 물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상회,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재료는 강력하지만, 최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단기간 급등했던 종목들이 조정받는 과정"이라며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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