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간 75조 팔던 외국인이 돌아왔다…하루 만에 1.2조 '폭풍 매수'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1:37   수정 : 2026.06.12 11: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4거래일 연속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1조원이 넘는 순매수에 나서며 급등장을 이끌었고, 그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웠던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합뉴스는 12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를 인용해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약 7% 상승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장 초반에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급증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증시 급등의 중심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있었다. 외국인은 1조1958억원, 기관은 1조244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조296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25거래일 만이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시장에서만 75조5690억원을 팔아치웠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액까지 포함하면 순매도 규모는 84조6290억원에 달한다.

24거래일 연속 순매도는 국내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긴 기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증권가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를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보다는 자산 재배분(리밸런싱) 차원으로 해석했다.

코스피가 지난달 7000선을 돌파한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9000선에 근접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이 지난 24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순매도 규모는 31조8708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28조9190억원), 현대모비스(3조3811억원), LG전자(2조6766억원), 현대차(2조6346억원)가 뒤를 이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 매도세가 가장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억730만주를 순매도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1일 종가 기준 47.58%까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2627만주), SK하이닉스(1504만주), LG전자(873만주), 두산에너빌리티(719만주) 등도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외국인의 투자 방향은 급변침했다.

삼성전자를 342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도 주요 매수 창구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 주가는 11%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삼성전기(1891억원), SK하이닉스(1719억원), 삼성전자우(640억원), 후성(293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방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이날 외국인 순매수 전환은 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라며 "그동안 시장을 짓눌렀던 극단적인 우려 심리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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