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폭증에 은행권 대출 문턱 높인다...우대금리 축소·마통 한도(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5:07
수정 : 2026.06.12 15:07기사원문
'빚투' 수요 막는 은행권
국민, 신용대출 한도 조정
신한,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
하나, 신용대출 최대 한도 1억원
농협, 우대금리 소폭 축소
우리, 대출비교 플랫폼 일시 중단
가계대출 규제 2금융권까지 퍼져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비상관리 체계에 돌입하며 시중은행들이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조정한다. 일반신용대출의 최대 한도는 1억원,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는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해당 조치는 별도 안내 시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서민금융상품과 정책성 대출 등 일부 상품은 별도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신한은행도 '신용대출 선제적 관리방안'을 시행한다. 비대면 신용대출에 한도를 두고 총량 관리에 나선다.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이 내부 관리 기준을 초과하면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우선적으로 막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약정금액 3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계 신용대출 중 마이너스통장에 대한 제한 조치도 진행한다. 약정기간 및 만기 직전 3개월 기준 한도사용률이 10% 미만인 계좌를 대상으로 만기 연기 시 최대 20%까지 한도를 감액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고액연봉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제한한다. 신용대출 신규 신청 시 차주의 연소득과 관계없이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 한도를 1억원으로 둔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할 때 미사용 한도 감액을 강화한다. 기존에도 만기 연장 시점에 한도 미사용 계좌를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감액하고 있었으나 상품 특성에 따라 일부 예외가 허용됐다. 하나은행은 예외 허용 조항을 금지하고 규정에 따른 한도 감액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향후 신용대출 추이를 점검해 추가 조치 시행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0.1%p가량 축소해 대출금리를 높인다.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도 0.2%p 축소한다. 우대금리가 축소돼 대출금리 하단이 상향 조정된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의 MCG 모기지보험 가입도 한시적으로 제한한다. 지난달 농협은행은 주담대 MCI 모기지보험 가입을 제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대출비교 플랫폼(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핀다)을 통한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가계대출 규제는 2금융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한 가계 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며 선제 조치에 나섰다.
금융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맞춰 대출 취급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급증세에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융권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더욱 강화해 달라"며 "향후 가계부채 증가 추세가 안정화될 때까지 관리목표 미준수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해 관리계획 이행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는 가계부채 비상 관리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 증가폭(3조 5000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신용대출(3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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