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임금협상 결렬 선언하고 파업 수순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5:23   수정 : 2026.06.12 15:23기사원문
노조 "사측 일괄 제시 거부… 교섭 의지 없음으로 판단"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12일 진행된 11차 본교섭에서 사측이 임금성 요구를 포함한 별도요구안에 대한 일괄제시를 최종 거부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이 역대급 성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조합원의 자존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하고, 2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방향을 잡은 후 25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전체 조합원 절반을 넘으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사측은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고, 특히 교섭 진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임금성 요구와 별도요구안 12개 항목에 대한 일괄제시조차 거부했다"라며 "사실상 교섭 의지가 없음을 스스로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포함됐다.

이종철 현대차지부장은 이날 교섭장 발언에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검토했음에도 사측의 일괄제시가 없다는 것은 교섭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증거이다"라며, "교섭이 더 이어지려면 제시가 있어야 하며 아울러 노동조합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지만 실무 협의와 고용안정위의 문은 열어두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교섭은 노조가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끝에 타결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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