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제네바서 종전 MOU 서명식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5:53
수정 : 2026.06.12 15:52기사원문
밴스 부통령 참석 대비 美 공군 수송기 4대 유럽 이동
60일 휴전·호르무즈 재개방·제재 완화 잠정 합의
핵협상은 후속 논의...고농축 우라늄 처리도 포함
하메네이 최종 승인만 남아...막판 조율 진행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간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식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합의안에는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대이란 제재 일부 완화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합의문 문구에 사실상 동의한 상태로, 이제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체결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스위스 제네바가 역사적 서명식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수 있고, 자신 대신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의 중재국 외교 소식통과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카타르의 중재 아래 10일 밤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카타르 특사 알리 알 타와디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협상을 진행했고,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측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막판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다. 이란은 통행료 징수를 중단하고 30일 안에 해협 통항량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로 했다. 미국 역시 이에 상응해 해상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협 재개방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을 6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후속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추가 제재 완화를 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 문제는 이번 MOU보다 후속 협상의 핵심 의제로 넘어갈 전망이다. 잠정안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으며 농축 우라늄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적 합의가 담겼지만 구체적 이행 방식은 추후 협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감독 아래 이란 내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동결 자금 문제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란은 협정 체결과 동시에 일부 동결 자금 해제를 요구해 왔지만 합의문에 어떤 형태로 반영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비밀 부속합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국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 카타르가 최근 인도적 물품 구매를 위해 카타르에 예치된 이란 자금을 일부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한적 자금 해제가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중재국 외교 소식통은 "당사국들과 협력해 협정 체결을 위한 마지막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명식 일정 확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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