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보러 왔다가 매운맛에 푹 빠졌네"…성수동 접수한 신라면 팝업스토어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7:09   수정 : 2026.06.12 17:09기사원문
입장 전부터 카메라 세례…관광객 이목 끈 붉은 외관
17가지 재료로 나만의 라면 조립…해외 전용 제품 시식도
젊은 층·글로벌 접점 확대 총력…"한국 매운맛 널리 알릴 것"





[파이낸셜뉴스] "어머 신라면 팝업이네. 에스파도 있는데 사진 찍고 가자."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핵심 상권에 신라면 봉지와 모델 에스파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붉은색 대형 건물이 들어섰다. 대형 마트 진열대에서 보던 라면이 거대한 팝업스토어로 탈바꿈한 현장이다.

이날은 기자간담회로 일반인 정식 입장이 불가능했지만, 붉은색 외관과 글로벌 모델 에스파 대형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려는 관광객들로 매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곳은 농심이 그간 해외에서 운영해 온 브랜드 체험 공간 신라면 분식이다. 농심은 페루, 일본, 베트남, 미국 등 4곳에서 해당 공간을 운영 중이며 국내에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심은 성수 매장을 1·2층 합산 약 375㎡ 규모로 조성해 약 6개월간 운영한다.

1층 매장에 들어서면 매주 공장에서 직송한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등 갓 만든 라면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매장 한편에는 방문객이 직접 라벨을 골라 나만의 가방과 키링을 조립하는 코너를 마련해 전용 굿즈 제작 기회를 제공했다.



진열대에는 오직 성수 팝업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스페셜 에디션 세트와 티셔츠, 우산 등 한정판 굿즈를 전면 배치했다. 스페셜 에디션 세트는 일월오봉도를 연상하는 무늬와 산, 폭포, 해와 달을 배경으로 한자 신(辛) 로고를 적용했다. 한국 전통 미를 담은 포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기념품 수요를 겨냥했다.

2층 체험존은 미각 체험 공간으로 꾸려졌다. 내가 만드는 라면 코너에는 면과 스프, 별첨(건더기) 등 17가지 재료를 비치했다. 방문객은 자신의 입맛에 맞춰 재료를 조합하고, 기기로 얼굴 사진을 촬영해 패키지에 인쇄하며 맞춤형 라면을 완성한다.

함께 만드는 라면 코너는 즉석 취식 공간으로 운영한다. 신(SHIN) 키친 구역에서는 농심 연구원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메뉴를 현장에서 조리해 제공한다. 수출 전용 똠얌 라면부터 구미 라면축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아사도 삼겹라면, 신라면 탄탄면, 신계치, 아부라소바, 냉라면 등을 판매한다. 가격대는 5000~6900원 수준이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방문객이 브랜드를 직접 조립하고 맛보는 능동적인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성수동을 찾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에게 신라면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의 맛을 직접 체험하는 핵심 접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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