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만 "삼성 파운드리, 성과급 반영 시 내년 흑자 쉽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6.06.12 17:26   수정 : 2026.06.12 17:25기사원문
이날 파운드리 경영현황 설명회 진행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최근 도입된 특별경영성과급 제도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흑자 전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내부 전망을 내놨다. 사업 자체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한진만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열린 파운드리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기존 성과급 체계 기준으로 내년(2027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면서도 "새로 체결한 특별경영성과급을 반영하면 적자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해당 성과급은 세후 전액 자사주로 지급된다.

새 성과급제도 도입 시 적자는 오는 2028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최근 수년간 수조원대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첨단 공정 수주 확대와 가동률 개선으로 흑자 전환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특별경영성과급 비용이 각 사업부에 반영되는 만큼, 회계상 손익은 다시 적자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통부문 내 파운드리·시스템LSI 관련 조직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까지 각 사업부 인건비로 반영될 경우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사장은 올해와 내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배경으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용 부담 뿐 아니라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성숙(레거시)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DS부문 내 사업부 간 인력 이동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사업부장 주재로 파운드리 경영 현황과 사업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최근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도입 이후 비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보상 체계와 수익성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질의응답도 상당 부분 사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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