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결국 또 '삼전·하닉' 샀다
파이낸셜뉴스
2026.06.13 06:00
수정 : 2026.06.13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루 동안 외국인과 기관 자금 4조5000억원이 유입됐지만, 자금은 시장 전반이 아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15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초 이후 25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외국인 자금은 사실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로 1조2882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삼성전자(9715억원), 삼성전기(4084억원), 네이버(1667억원) 순이었다. 삼성전자 우선주에도 1513억원이 몰렸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에만 2조2597억원이 몰리며 외국인 순매수 자금 대부분이 두 종목에 집중됐다. 외국인들이 시장 전반보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에 집중적으로 베팅한 셈이다.
기관도 AI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기관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1조975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SK스퀘어(9897억원), 한미반도체(5470억원), HD현대일렉트릭(2662억원), 네이버(1885억원)가 뒤를 이었다.
기관 매수 상위 종목 역시 AI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다.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는 메모리 업황 개선의 직접 수혜주로 꼽히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혜주로 분류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복귀가 단순한 저가 매수라기보다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에 따른 전략적 베팅이라고 해석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는 반면, 공장 신축 기간 장기화와 장비 병목 현상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예상을 뛰어넘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구조적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AI 수요 증가 속도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ADR 발행과 주주환원 확대가 추가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295만원을 제시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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