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향년 88세 타계
파이낸셜뉴스
2026.06.12 20:30
수정 : 2026.06.12 20:31기사원문
현대 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런던 자택에서 별세
'더 큰 첨벙' 등 다양한 작품으로 현대 미술에 족적 남겨
[파이낸셜뉴스] 20세기와 21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영국의 유명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가 11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독일 도이체벨레(DW)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 에리카 볼튼은 12일 성명에서 "호크니가 89세 생일을 약 한달 남기고 영국 런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호크니는 30대가 되기도 전에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이후로도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졌다. 그는 초상과 정물, 풍경을 넘나들고 관습적인 일점소실 원근법을 거부했으며 다양한 매체를 탐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호크니의 대표작으로는 로스앤젤레스(LA) 수영장 풍경을 담은 '더 큰 첨벙'을 비롯한 수영장 연작, 유명 패션 디자이너 부부를 그린 '클라크 부부와 퍼시' 등이 유명하다. 호크니는 2015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나는 항상 더 보고 싶다"고 말했으며, 말년에는 디지털 기기와 예술을 접목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호크니는 2022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다른 걸 하고 있다"면서 고령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소재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상징적 수영장 그림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에서 9030만달러(약 1373억원)에 낙찰돼 생존한 예술가의 경매 신기록을 세웠지만, 1년 후 제프 쿤스의 '토끼'에 최고 자리를 내주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