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73개 성공, 체코 중원 농락했다"… 황인범 '미친 스탯'에 네덜란드 언론도 경악
파이낸셜뉴스
2026.06.13 07:00
수정 : 2026.06.13 07:00기사원문
'텔레그라프·AD' 등 네덜란드 유력 매체 일제히 대서특필… "체코전의 완벽한 지배자" 극찬
단순한 1골 1도움이 아니다… 패스 시도 81개 중 73개 적중, 양 팀 통틀어 압도적 1위 랭크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심장 로테르담이 대한민국의 붉은 유니폼을 입은 한 미드필더의 이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고질적인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벤치에서 눈물짓던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가장 거대한 무대에서 마법처럼 부활하자, '토털사커'의 본고장 네덜란드 주요 언론들마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덜란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자사 메인 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페예노르트의 심장 황인범을 앞세워 체코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소속팀 페예노르트 구단 공식 채널 역시 최고 스타로 떠오른 황인범의 활약상과 환상적인 칩슛 장면을 발 빠르게 공유하며 격하게 환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비중 있게 다뤘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 'AD'의 평가도 궤를 같이한다. AD는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가 그림 같은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연달아 기록하며 완벽한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스포츠' 네덜란드어판이 심층 분석한 그의 경이로운 세부 스탯이다. 매체는 황인범이 기록한 1골 1도움이라는 눈부신 공격포인트 이면에 숨겨진 절대적인 '경기 지배력'에 주목했다.
이날 황인범은 무려 81개의 패스를 시도해 73개를 정확하게 동료의 발밑에 찔러 넣었다. 이는 양 팀 그라운드를 밟은 모든 선수를 통틀어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그가 단순히 박스 근처에서 맴돈 것이 아니라, 탈압박과 템포 조절을 통해 체코의 중원을 완벽하게 유린하고 지배했음을 증명하는 서늘한 팩트다.
무엇보다 이 활약이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그가 지난 몇 달간 걸어온 가시밭길 때문이다. 올 시즌 후반기, 지독한 발 부상에 시달리며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외롭고 긴 재활의 터널을 홀로 견뎌야만 했던 황인범이다. 유로스포츠 역시 "기나긴 재활에 매달려야 했던 그에게 이번 월드컵 체코전은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인 복귀전이 되었다"며 부상을 극복한 그의 인간 승리 서사에 짙은 의미를 부여했다.
부상의 절망을 딛고 일어나 멕시코의 뙤약볕 아래서 자신의 전술적 가치를 200% 증명해 낸 황인범. 유럽 축구의 중심에서 쏟아지는 뜨거운 외신들의 찬사는, 그가 명실상부한 '탈아시아급 사령관'으로 완벽하게 도약했음을 알리는 화려한 대관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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