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가고 싶은 모두 태운다"…머스크의 우주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6.06.12 23:50   수정 : 2026.06.12 23: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을 단순한 기업공개(IPO)가 아닌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누구든 원한다면 달과 화성, 그리고 그 너머까지 갈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며 우주 시대의 대중화를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 열린 상장 기념행사에서 임직원들에게 "스페이스X가 여러분을 달과 화성,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데려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 초기의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캘리포니아주 엘 세군도의 작은 창고에서 시작한 회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당시 스페이스X의 성공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봤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우리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도전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다행성 종(multi-planetary species)으로 진화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기존 우주항공 산업과의 차별점도 부각했다. 그는 "다른 우주기업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스타트렉'과 같은 공상과학(SF) 속 미래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스페이스X의 목표는 SF에서 허구(fiction)를 제거하고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수의 우주비행사만이 아니라 달과 화성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우주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팀과 함께라면 반드시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에 동시 상장됐으며 실제 거래는 이날 장중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누구나 우주로 갈 수 있는 시대"를 거듭 강조하면서,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로켓 제작사를 넘어 인류의 우주 운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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