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페리뇽·와규·로고 얼음까지...스페이스X 상장 초호화 파티

파이낸셜뉴스       2026.06.13 10:04   수정 : 2026.06.13 10:04기사원문
JP모건 본사 57층 행사에 양극화 비판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나스닥 상장을 마친 뒤 뉴욕 월가에서 초호화 축하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고급 주류와 최고급 식재료, 스페이스X 로고를 새긴 음식 장식까지 등장하면서 미국 경제의 양극화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날 저녁 미국 뉴욕 금융 중심지 월가에서는 상장 축하 연회가 연이어 열렸다.

벤처 투자자들이 뉴욕 다운타운에서 연 루프톱 파티에는 맥켈란 18년산 위스키, 돔 페리뇽 샴페인, 돈 훌리오 테킬라, A5 등급 와규가 제공됐다. 칵테일용 얼음 조각에는 스페이스X의 'X' 로고가 새겨졌다.

이 파티 참석자는 30명 수준이었지만 행사 비용은 3만 달러, 한화 약 45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는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였던 JP모건이 별도 축하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일반적인 유명 레스토랑 행사가 아니라 JP모건 본사 최상부인 57층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미래는 모두의 것', '스타십', '팰컨9'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이 제공됐다. 스페이스X와 JP모건 로고를 새긴 토마호크 스테이크 메뉴도 마련됐다.

디저트에는 '문 파이', '우주 아이스크림', '구름 솜사탕' 등 우주 테마가 적용됐다. JP모건은 본사 외벽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스페이스X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을 연출한 영상도 상영했다.

축하 행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수개월 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에게 직접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이 이번 IPO의 대표 주관사가 아니었음에도 직접 파티 주최에 나선 것은 스페이스X와의 관계를 대외적으로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WSJ은 JP모건이 스페이스X IPO에서 '파티 호스트'라는 역할을 맡았다고 표현했다.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도 공모가가 결정된 11일 밤 별도 축하 행사를 열었다. IPO 당일에는 방문 고객들에게 소행성 모양의 마카롱을 제공했다.

그러나 월가의 축제 분위기를 두고 미국 실물경제 현실과 괴리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초고가 상장 파티가 소비 둔화와 생활비 부담을 겪는 서민층의 현실과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외신은 이번 축하 행사가 월스트리트의 열기와 일반 대중의 경제 불안감 사이의 격차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JP모건 본사 앞에서는 머스크 CEO를 비판하는 시위도 열렸다. 시위대는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 지위에 오른 머스크를 겨냥하고, 부유층에 유리한 금융 정책의 종식을 요구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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