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난에…비아파트도 이사 대신 '갱신' 택해
뉴시스
2026.06.13 11:01
수정 : 2026.06.13 11:01기사원문
빌라 갱신 계약 1년 새 28.1→33.2% 오피스텔 갱신계약도 14.8% 증가 단기 공급 가능 비아파트 확대 추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대체제 격인 비(非)아파트 세입자들도 이사보다 기존 임대차계약을 연장하는 기류다. 전세난 속에 주거 안정성을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계약 9083건 중 갱신계약은 33.2%(3016건)으로 집계됐다.
전세와 월세 모두 갱신계약 비중이 늘었는데, 특히 월세계약의 갱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36.3%이던 전세 갱신 계약은 올해 38.3%(1437건)으로 1년 새 2.0%p 늘었고, 월세 갱신계약은 지난해 23.2%에서 올해 29.6%로 6.4%p 증가했다.
오피스텔도 기존 임대차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 앱 집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전월세 갱신 계약은 865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36건)보다 14.8% 증가했다. 특히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비중이 26.7%에서 30.3%로 늘었다.
이는 아파트 전월세 매물 부족으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비아파트 역시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이사보다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쪽을 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갱신 계약 비중은 46.7%로 지난해(39.7%)보다 7.0%p 높아졌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이 6만451건으로 전년 대비 6.3% 줄어들 때 오히려 갱신계약은 2만8251건으로 10.2% 늘어나는 등 전체 임대차계약이 줄어드는 중 갱신계약만 역주행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부활한 후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급 불균형 상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12일 기준 3만5960건으로 5월9일(3만1613건) 대비 13.7% 늘었다.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다. 한국 부동산원 6월 둘째 주(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32% 상승으로 2015년 10월 4주차(0.33%) 이후 10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도 전월세 대책으로 단기간에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수도권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주도로 매입임대주택 9만호를 공급하고, 도시형생활주택(도생) 규제를 풀어 민간의 비아파트 공급을 유도해 내년까지 4만1000호, 2030년까지 총 11만호를 짓는 게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일회성 문제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 평균 이상 주택공급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현장의 목소리에 기초해 지속적으로 주택공급 방안을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실수요 임차인 보호 및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한 노력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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