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0주"...골드만삭스의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 '변덕'
파이낸셜뉴스
2026.06.13 12:21
수정 : 2026.06.13 14:00기사원문
대표 주관사 최종 배정서 미래에셋 판매 물량 '0주'
청약은 완판됐지만 실제 투자자 배정은 이뤄지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서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주식이 한 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물량 배분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인수단으로 참여해 국내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지만, 최종 배정 절차에서 투자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고 모집 물량은 모두 조기 마감됐다. 그러나 실제 주식 배정 여부는 대표 주관사의 최종 결정에 따라 확정되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인수 물량과 실제 판매 가능한 물량은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증권사가 인수단 명단에 포함돼 일정 비율의 인수 의무를 부담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투자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주식 수량은 대표 주관사의 배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스페이스X 증권신고서에 명시된 미래에셋증권의 인수 수량 역시 인수단 참여 비율을 의미하는 수치로, 최종 고객 배정 물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IPO에서는 대표 주관사가 기관 수요와 지역별 투자자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막판 물량을 재조정하는 사례가 있다"며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반드시 투자자 배정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공모 흥행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대표 주관사의 배정 권한이 크게 작동한 경우로 볼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 완료 이후 배정이 무산된 점이 아쉽지만 절차상으로는 투자설명서에 명시된 범위 내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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