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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울진 원전공사 ‘산넘어 산’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총 사업비가 1조5700억원에 달하는 신울진 원전 1·2호기 프로젝트에 대한 재입찰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이 사업이 입찰에서 9차례나 유찰되자 입찰 방식을 바꿔 건설사가 제시하는 ‘가격’에 높은 비중을 두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정 조건이 채워질 경우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울진원전 1·2호기의 낙찰률이 60%대 초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사업을 수주한 건설사는 최소 4000억원 안팎의 적자 시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일 신울진원전 1·2호기 건설사업의 입찰 방식을 바꿔 입찰공고를 냈으며 오는 15일 입찰참가자격심사(PQ)를 마감하고 8월 4일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이번 공고에서 유찰을 방지하기 위해 입찰가격 상한선(110%)과 하한선(65%)을 뒀으며 부적정 공종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수의 30% 미만에 드는 업체가 한 곳밖에 안 되더라도 이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은 이번 입찰에서 어떤 식으로든 시공업체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낙찰률이다. 수주전에 나선 한 컨소시엄 업체 관계자는 “업체마다 적자가 나더라고 수주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자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컨소시엄 업체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낙찰률이 60%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 “이럴 경우 4000억원가량 적자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 뛰어들 대우건설컨소시엄(포스코건설+두산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컨소시엄(대림산업+금호산업), 현대건설컨소시엄(GS건설+SK건설) 등은 적자 폭을 최소화하면서도 공사를 따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컨소시엄 주간회사들은 적자가 발생할 경우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공동으로 손실을 부담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 컨소시엄 주간건설사 관계자는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낙찰률이 60% 초반에 결정될 수도 있다”면서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적자를 어떻게 보전하고 안전과 직결되는 품질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또 다른 난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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