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협상 개시
‘이번에는 콜롬비아다.’
중남미 지역의 자유무역협정(FTA) 강자가 되기 위한 정부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칠레, 멕시코, 페루,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이어 콜롬비아와 FTA 협상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외교통상부는 한국과 콜롬비아가 다음달 7∼9일 서울에서 제1차 FTA 협상을 열어 협상 범위 및 구조, 시장개방 협상 방식, 향후 일정 등 협상의 기본 골격을 논의한다고 17일 밝혔다.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FTA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FTA 추진에 합의했고 올 3월부터 8월까진 FTA 타당성 검토를 위한 민간공동연구를 벌인 바 있다.
정부는 콜롬비아와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관세율 35%), 전자(5∼20%), 화학제품(5∼15%) 등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에너지·자원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투자·협력 관계 증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2억3000만달러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0억9000만달러, 수입은 1억4000만달러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양국이 FTA를 맺으면 우리나라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036%, 콜롬비아는 0.022%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국내 기계 및 운송장비, 섬유, 화학·고무·플라스틱 등의 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지역에서 석탄(1위), 니켈(1위), 원유(5위), 천연가스(7위) 등 에너지·광물자원의 주요 생산국이다. 특히 브라질과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3위의 인구(4600만명)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최근 5년간 6% 이상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콜롬비아가 FTA를 체결한 나라는 칠레, 미국, 캐나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이며 유럽연합(EU)과는 FTA를 추진 중이다.
한편, 한국과 콜롬비아는 지난 9월 투자보장협정 문안에 합의했고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도 논의하고 있다.
/star@fnnews.com김한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