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박스="미분양 등 건설경기 부진 유의해야"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건설경기 부진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주목된다. 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제 유가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은 21일 서울 남대문로3가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 “민간주택 미분양 등으로 건설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총재가 지난 14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과 고용불안 등을 우려한 것과 맥이 닿아있다.

당시 김 총재는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 “금리인상은 성장잠재력과 위기를 극복했느냐 이 두가지를 봐야 한다”면서 “수출뿐 아니라 내수도 중요한데 건설투자,고용사정 등이 좋지 않고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이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혀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된 이후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조만간 미분양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또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거시 및 미시정책을 조화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제 유가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오강현 석유협회장이 기름 값 상승으로 물가안정을 책임진 한은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자 김 총재는 “수요자측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국제유가가 2008년초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이를 알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맑했다.

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수요가 하루평균 8660만 배럴로 지난해(8493만 배럴)보다 167만 배럴 증가할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약 85달러에 이르는 등 석유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투기라고 볼 수 없지만 유가는 국제금융시장과 연결돼 있어 (전망이) 어렵다”며 “유가 수준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물가를 억지로 누를 수는 없지만 사전에 국가적으로나 업계 자체적으로 준비할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김영용 한국경제연구원장, 김종석 홍익대 교수, 김준한 포스코경영연구소장, 박우규 SK경영경제연구소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 정부균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 7명이 참석했다./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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