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로봇 “세계로 출동”
감시경계로봇의 알제리 수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의 미국·싱가포르 진출 등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토종’ 로봇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로봇 연구개발(R&D) 투자에 7500억원을 투입한 결과, 국내 로봇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25일 밝혔다.
■국내산 로봇 수출 ‘봇물’…알제리에서 미국, 싱가포르까지
삼성테크윈은 지경부 스마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감시경계로봇 시스템’을 활용, 지난해 5월 알제리와 약 5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감시경계로봇 시스템은 현재 알제리 수도인 알제시 도심 주요 도로에 설치돼 도로교통 감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간판 휴머노이드 로봇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휴보’도 최근 미국내 카네기멜론대, 미시간 공대 등 6개 대학, 싱가포르 국책연구기관인 I2R에 각각 6대, 2대 등 총 8대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45㎏의 휴보는 동급 휴머노이드 중 가장 가벼워 유연하고 빠른 상체운동, 달리기 등이 가능하다. 개량된 5개 손가락은 독립적으로 움직여 임의 형상의 물체를 집을 수도 있다. 휴보는 앞으로 일본 아시모 등 선진국 휴머노이드 제품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하게 되며 연구용 휴머노이드 시장 표준화 선점에 한걸음 앞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지경부는 평가했다.
■수술로봇 분야도 변화…수입의존도 낮춘다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수술로봇 분야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의 해외 수입의존도는 2009년 기준 65.8%로, 특히 고가 장비인 수술로봇 분야는 미국 인투이티브 서지컬(ntuitive Surgical)사의 로봇 ‘다빈치’가 10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의료용 기구 전문기업인 이턴㈜은 최근 복강경 수술로봇 개발에 성공해 임상시험, 품목허가 취득 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화를 앞두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로보닥’도 국산화가 거의 완료됐다.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로보닥 프로젝트는 큐렉소, 현대중공업, 삼성서울병원 등 연구진 협업을 통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 CTC사와 공급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전남대 컨소시엄의 경우 혈관내 초소형 로봇을 삽입해 혈전, 협착 등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로봇(1㎜, 10㎜ 사이즈) 시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산업용 로봇도 첨단화 가속도
산업용 로봇의 선두주자인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165㎏과 200㎏급 수직 다관절 로봇, 6∼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글라스 핸들링 로봇 개발을 지난해 성공, 지난 한해만 자동차 용접, LCD 글라스·패널 운반용으로 현대차, LG 디스플레이 등에 3000여대를 판매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심글로발은 유리창 청소로봇을 프랑스 ‘로보폴리스’, 독일 ‘유로보츠’ 등과 3만3000여대 약 800만달러(약 90억원) 규모의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정부, 2018년 로봇 선도국 도약
지경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적 연구개발(R&D)을 통해 우리 로봇기술이 2018년까지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마련된 ‘서비스로봇 산업 발전 전략’에 따라 올해 로봇기술(RT) 융합 상용화 제품과 로봇 핵심 부품·시스템온칩(SoC) 개발을 위해 약 200억원의 신규 예산을 투입한다.
지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로봇 R&D 과제 기획위원회를 운영해 총 14개의 올해 R&D 신규 기획 대상과제를 잠정 발굴한 바 있으며 올 4월께 ‘2011년 로봇 R&D 추진계획’을 통해 최종 지원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조윤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