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현 단계 국내경제 영향 제한적”..원전 대책반 구성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16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경제정책조정회에서 "현 단계에서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 고유가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고 앞으로 일본의 상황 전개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영향 '제한적'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교역규모는 925억달러로 제2위 교역상대국이다.
정부는 일본이 우리나라 수출의 6%, 수입의 15.1%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만큼 교역·물류·관광 등 일부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 재고와 반도체의 경우는 수출품의 현지 재고가 충분히 확보돼 있어 단기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국내 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소비재·에너지·곡물 등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일본 지진 사태가 우리나라 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이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34.4%(302만명)를 차지하고 4∼5월이 관광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국내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 일부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 경제분야 합동대책반 꾸려
정부는 전날 국제·국내금융, 곡물·석유 등 원자재, 산업·교역, 물류·수송, 관광 등 분야별 일일 점검을 위한 경제분야 합동대책반을 꾸린 데 이어 이날 원전 방사능 유출 등을 고려한 원전관련 대책반을 추가로 구성했다.
재정부는 일본 강진 이후 세계경제 동향 및 거시경제적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예산 지원이 필요할 경우 긴밀한 협조에 나설 방침이다.
또 지식경제부는 대일 수출입, 일본 의존도가 높은 핵심부품·소재 수급 등 실물 부문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 원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을 고려해 교육과학기술부와 관련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물류상황 점검과 수송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진으로 직접적 타격이 예상되는 관광사업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면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외환 당국도 금융·외환시장이 지진이라는 외부충격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원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경부를 중심으로 면밀히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