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스마트TV 인프라 구축 스마트해야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스마트TV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 육성, 통신인프라 구축, 경쟁력 제고 등 3대 정책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엔진인 플랫폼 원천기술 확보 및 공공서비스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류 콘텐츠 개발과 게임 및 디지털북 제작 지원 등 시장창출형 콘텐츠 개발도 집중 지원대상으로 정했다. 스마트TV 산업의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바람직한 조치다.

스마트TV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운영체계(OS)를 갖춘 TV를 말한다.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거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다기능·지능형·편의성을 갖춘 멀티미디어 기기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세상을 열어가는 차세대 제품으로 앞으로 TV시장은 스마트TV가 장악할 게 확실하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속속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해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벌이는 이유일 것이다. 구글·인텔·소니는 공동 개발한 ‘구글 TV’로 경쟁에 나섰고 애플도 가세했다. 과거의 TV시장과 비교할 때 경쟁자의 범위나 경쟁전략이 사뭇 다르다. 세계 TV시장 1,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 시장을 지켜 내기엔 버거운 상대들이다.

스마트TV는 소프트웨어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삼성전자가 TV용 앱 선점에 나선 것이나 LG전자가 프리미엄 콘텐츠사업자와 손잡는데 공을 들이는 이유다. 하지만 구글TV는 영화·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차세대 IT기술이 접목돼 있다. 콘텐츠·플랫폼·유통서비스 등 경쟁요인을 모두 갖춘 셈이다. 99달러짜리 저가형 셋톱박스만 선보인 애플이 내놓을 스마트TV도 결코 뒤떨어질리가 없다.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최고를 자부했던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폰에서 애플·구글에 선수를 빼았긴 뼈아픈 경험을 했다. 비상한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스마트 TV에서 또 당할 수 있다. 정부도 관련산업에 대한 더욱 종합적·체계적인 지원책을 세워 적극 뒷받침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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