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부산외곽순환도로 수주 경쟁 본격화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총 1조원 규모의 부산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를 놓고 대형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7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된 이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 들어 1조원대가 넘는 첫 초대형 공사라는 점에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사들에 일감 확보의 큰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가 최저가낙찰제 하에서 처음으로 물량내역수정입찰제를 적용해 낙찰률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어서 건설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물량내역 수정 적용 공종 범위 관건

27일 한국도로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25일 총 설계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부산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2·3·4·5·7·10·11공구에 대한 긴급 입찰공고를 냈다.

도로공사가 올해 발주하는 마지막 고속도로 공사 물량이고 공사금액도 커 공구별로 30여개사 이상의 건설업체가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발주된 공사의 가장 큰 특징은 물량내역수정입찰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입찰에 참여한 건설업체가 직접 최소 물량과 금액을 수정,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물량내역수정입찰 적용대상 공종이 어느 선까지 적용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적용범위가 넓어지게 되면 낙찰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최근 조달처에서 공종별 물량감액 범위를 -2%에서 -1%로 변경했기 때문에 이를 이번 공사에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공종별 적용대상은 오는 8월 19일 도로공사 경남 양산지사에서 실시되는 현장설명 때 공지된다.

■2·10공구 경쟁 가장 치열할 듯

공구별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 중에서 가장 공사규모가 큰 2공구(1531억원)와 10공구(1553억원)에 건설업체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난공사인 터널공사가 적거나 없어 대형건설업체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업체까지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계약자 공동도급이 시범 적용되는 3공구(1227억원)와 11공구(1345억원)는 전문건설업체가 변수다. 한림3터널이 포함된 3공구는 토공, 철근콘크리트, 보링·그라우팅 전문건설사를, 와여1교가 포함된 11공구는 철콘 전문건설사를 부계약자로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에 해당분야 전문건설업체를 잡기 위한 노력도 치열하다.

K사 관계자는 "도로공사에서 요구하는 신용평가등급 BB+ 이상인 보링·그라우팅 공사 업체가 10여곳에 불과해 전문건설업체를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공구(990억원), 5공구(1335억원), 7공구(1251억원) 등에도 대형건설업체가 모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공사는 저가출혈수주를 방지하기 위한 저가심의도 한층 강화했다. 도로공사 측은 "공종기준금액 작성 시 설계금액 비중을 70%에서 80%로 10%포인트나 높였고, 부적정공종 기준금액을 80% 미만에서 85% 미만으로 5%포인트 강화했다"고 밝혔다.

■올 수주목표 달성 위해 올인

건설업체는 일단 올해 마지막 고속도로 건설공사라는 점에서 대부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S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공공공사 물량이 적고 최저가낙찰제 공사여서 모든 공구에 참여한다는 계획 아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일단 물량내역수정입찰제를 적용할 경우 낙찰률이 2%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보통 최저가낙찰제 평균 낙찰률이 70% 초반 정도인데 물량내역수정입찰제를 적용하면 낙찰률이 2% 안팎 더 떨어진다"면서 "이번에 조달청 기준대로 공종별 물량 감액 범위를 -1%를 적용키로 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D사 관계자는 "상반기가 지났지만 올해 공공공사 수주목표의 절반을 넘었을 뿐인데 앞으로의 발주 물량이 많지 않아 업체별로 수주목표 달성에 비상"이라며 "모처럼 대형 공사가 나온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수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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