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원전기술 자립에 고용·수출의 길이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강국 진입을 목표로 '원전기술 국가로드맵(Nu-Tech-2030)'을 올해 말까지 확정한다고 한다. 'Nu-Tech-2030'은 핵심기술 국산화(2012년), 고유원전 명품화(2017년), 혁신형 경수로 개발(2022년) 등을 단계적으로 끝낸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미국,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원전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게 최종 목표다.

원전은 값이 싸고 깨끗한 에너지원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0여기(700조원) 건설계획이 있는 것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정부 목표대로 원전시장의 20%만 점유해도 140조원에 이른다. 새로운 먹을거리에 목말라 있는 우리에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관건은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안전성 보장이다. 'Nu-Tech-2030'이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의 구체적인 실현계획을 담은 이유다. 원전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녹색성장과 수출,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의 반영이다.

우리의 원전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핵심기술은 여전히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강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처녀 수출한 한국형 원전만해도 냉각재펌프 등 핵심기술은 웨스팅하우스에서 빌려 써야 한다. 결국 실속은 남의 손에 넘어가고 경쟁력은 한계가 따른다. 원전기술 자립이 더욱 시급한 이유다.

이미 추진한 'Nu-Tech-2012'를 통해 개발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 신형 원전 'APR+'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전원이 공급되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도 최소 3일 동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원자로다. 이번 로드맵이 이행되면 안전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권고치 대비 100배로 강화되는 것과 함께 독자적인 원전 기술 확보가 가능해진다. 관련기관과 전문가들은 '원전 르네상스'가 실현되도록 'Nu-Tech-2030'을 짜는데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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