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국확산 위기] 철새도래지 중심 소독 ‘24시간 방역’
【 전국종합】 전북 고창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전국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AI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자체들은 AI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24시간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예찰 및 소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찰·소독 등 24시간 방역체제
20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AI가 발생한 전북도와 맞닿은 충남도는 지난 17일 AI 발생 직후부터 전북과 이웃한 서천·부여·논산·금산 등 4개 시.군 주요도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하고 통행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차단 방역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는 특히 고창 AI 발생 농가 인근 저수지에서 가창오리 1000여마리가 집단폐사한 점에 주목, 철새도래지와 이동경로에 위치한 축산농가에 대한 예찰 및 소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서산 천수만과 서천 금강하구 등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3㎞ 안에는 73개 농가에서 250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창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입식한 충남 천안과 공주 3개 농가에서는 아직까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을 전담 공무원으로 지정, 특별관리하는 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AI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AI방역대책본부로 전환했다.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6개반 27명의 전담반을 꾸려 24시간 비상운영에 들어갔으며 일선 시.군에도 SOP에 따라 상황실 확대, 운영을 지시했다. 또 관내 가금농가, 축산시설에 대해 임상관찰 및 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고 올해 5월 특별방역대책 기간까지 취약지역인 철새도래지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철새도래지 중심 특별방역 활동
부산시도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 대한 특별방역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AI가 소강국면에 들어설 때까지 을숙도 철새공원, 남단 탐조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을 특별방역지역으로 지정했다. 일반에 공개하던 남단탐조대와 치료센터 등도 출입을 통제하고 탐조체험, 먹이주기 행사, 철새.야생동물 진료 프로그램 등도 잠정 중단했다.
부산시는 먼저 을숙도 철새공원과 남단 탐조대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제를 뿌려 방역을 하는 한편 분무차량을 가동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에서 가장 많은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울주군을 비롯해 각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비상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AI 발생 동향정보 파악에서부터 방역조치 등 24시간 비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주 국내 최대 규모의 떼까마귀 무리가 겨울을 나고 있는 태화강 겨울 철새들의 분변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왔다. 울산 남구 상개동과 울주군 언양읍 등 2곳의 가금류 전통시장은 폐쇄됐다.
경남도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AI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경남도 가축방역당국은 도내 전 시.군의 주요도로에 통제초소 설치.운영에 돌입하는 한편 시.군별로 3~5개의 축산차량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해 차량 내외부 및 운전자에 대한 세척.소독을 벌이고 있다.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가 있는 창원시는 특별방역대책을 강화해 차량소독과 전망대 주변 탐방객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도 AI방역대책본부를 24시간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경주.문경.상주.김천.고령.청도 등 다른 도와 접한 7개 시.군 경계지역 국도 및 고속도로 나들목 14곳에 이동방역초소를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에 들어갔다. 경북지역의 가금류는 농장 6278곳에서 닭 3000만마리, 오리 14만7000마리, 메추리.꿩.타조 등 기타 176만1000마리 등 모두 3197만30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한편 AI가 발병한 지 닷새째인 이날 전북도는 모두 13개 농가(고창 3농가.부안 10농가)에서 13만8850마리의 오리와 196만개의 오리알을 매몰 처분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장욱 한갑수 강재순 김기열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