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한국, 안전투자처라 단정 못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 불확실성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신흥경제권의 불확실성은 처한 경제상황에 따라 거시경제 안정정책을 취하고 구조변화에 대해 노력한다면 변동폭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테이퍼링은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각국이 대처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흥국들이 1990년대 말 아시아 경제위기 때처럼 (대외 변화에) 취약하지 않다"면서 "금융규제가 정착되고 외환보유액이 늘어났기 때문에 위기가 더 커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또 한국이 테이퍼링 여파에서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세이프헤븐(안전투자처)'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정책 보고서'에서 15개 신흥경제국 중 한국과 대만을 취약성이 가장 낮은 나라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금융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금리정책이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정책 금리가 변하지 않는 것은 글로벌 금융상황이 불안해도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며 "금융은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했다. 지난해 5월 연 2.75%에서 0.25%포인트 인하된 후 9개월 연속 동결된 것이다.
한편 홍콩상하이은행(HSBC), BNP파리바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금리인상 시기를 올 2·4분기에서 내년 1·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