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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재난사고, 총리가 총괄 지휘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구분된 안전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최우선 과제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구분된 안전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최우선 과제로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로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 안전·재난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책임진다.

당초 예정대로 '국가안전처'를 국무총리 소속으로 신설하고 소방본부, 지방해경청, 합동방재본부(환경부) 등의 기능도 재편해 재난관리체계를 일원화한다.

119(구급), 122(해양사고), 117(학교폭력) 등 현재 20여종에 달하는 각종 긴급신고 전화번호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형재난 발생 시 꾸려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을 국무총리가 맡도록 하는 등의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기본방향 및 향후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안전관리 조직개편이 계속 지연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과 학교와 교량·철도 등의 시설안전점검, 재난안전훈련 강화 등 성격상 바로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현행 조직체계하에서 즉시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행법상 중대본부장은 안전행정부 장관이 맡도록 돼 있지만 앞으로 국가안전처 수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재난의 경우 총리가 예외적으로 중대본을 지휘, 총체적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4월 22일 국무총리가 수립계획을 발표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앞으로 신설되는 국가안전처가 총괄하고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본방향을 마련하게 된다.

또 국가안전처와 관련해서 정부는 중앙과 지방 간 연계성 확보를 위해 지역거점별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장 지휘체계에 대해선 육상은 소방방재청에, 해상은 해체 예정인 해양경찰청 대신 신설될 '해양안전본부'(가칭)에 인력.장비 동원권 및 현장지휘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전날 있었던 관련 브리핑에서 "첨단장비로 무장된 특수기동구조대를 설치해 골든타임 내 위기대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치단체의 재난관리조직과 인력, 구조, 구급장비를 확충하는 등 재난에 대한 지자체의 대응역량도 강화하겠다"면서 "특수기동구조대는 국가안전처 소속으로 하되 소방방재청과 해양안전본부(현 해경) 요원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난 발생 시 사고수습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장비.물자 등의 자원을 민간으로부터도 지원받아 '민.관 보유 자원 통합관리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또 인력 구조와 수습 등을 위한 중장비 등 민간이 보유한 자원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게 전체 자원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기업이나 협회 등 민간부문이 보유한 대형크레인 등 장비와 방재물자, 전문인력 등을 파악해 유사사태 발생 시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사고 발생 시 현장 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처 간에 신속하고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차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을 차용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도 201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항공.해양.에너지.유해화학물질.통신.원자력 등 6대 특수재난에 대해선 분야별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해양 분야에서는 해수부.해경.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된 기존 선박안전관리업무 체계를 정비하고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노후 가스시설.광산 등 대규모 시설을 정밀진단한다.

또 국가기반시설 등 주요 통신시설에 대해서는 기술기준 이행 확인 등 안전검점 주기를 단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방향으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24일부터 정종섭 안행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와 부처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내년 2월에 최종 확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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