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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반토막 보조금에 실망.. 그 틈새 노리는 외산폰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부터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자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여유자금이 없지만 중고 휴대폰을 사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향상된 외산폰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산폰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내심 매출 향상에 기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단통법 시행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통신비는 그대로인데 보조금은 줄여놓고 거기다가 위약금만 강제해놨으니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비싼 값에 산 뒤 사실상 노예계약을 해야 한다. 이통사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며 "(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제조업체들은 엄청나게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단 스마트폰 수요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입장에서야 가입자를 늘리는 게 목적이겠지만 사실상 국내는 포화시장이니까 돈 안쓰고 요금만 잘 받으면 살림살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점을 국내 제조업계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사실상 규제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통신비 절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정부가 움직이니까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비자들이) 요금을 인하하라고 들고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대리점도 위반을 해서라도 더 팔겠다고 달려들 수도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외산폰 제조업체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매출 향상을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외산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다. 단통법 시행 이후 평소에 비해 많이 팔리고 있는지 아직 집계가 되지 않고 있다"며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을 사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바로 우리 쪽으로 넘어올 것인지 아니면 구매 자체를 미룰 것인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시장이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삼성제품 할인을 많이 받던 사람이 (단통법 시행으로 인해) 삼성제품이 많이 할인받지 못하게 됐다고 우리에게 넘어올지 구매 자체를 안할지 이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외산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또 "이런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옵션을 더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단통법이 제대로 정착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지난번 보조금 대란 역시 합법적인 것은 아니었지 않은가. 어떤 식으로 변형이 될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어떻게 전망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반적인 시장상황은 지금 속단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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