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단통법으로 각광받는 해외발 스마트폰.. 구입시 주의점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3 16:09

수정 2014.10.13 18:25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으로 휴대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J', 샤오미 '홍미노트' 등이 단통법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통법 도입 이후 최신 스마트폰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해외에서 직접구매(직구) 또는 대행구매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 가운데 각광을 받고 있는 단말기 중 대표작이 갤럭시J와 홍미노트다.

갤럭시J는 삼성전자가 일본, 대만 시장에만 선보인 스마트폰으로 최신 사양을 두루 갖췄다. 5인치 풀HD 화면, 스냅드래곤800 프로세서, 3기가바이트(GB) 램, 32GB 내장공간,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210만 화소), 26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스펙 면에서 갤럭시노트3와 거의 동급 수준이다. 배터리는 하나만 제공되나 갤럭시S4 배터리와 호환이 가능하다.

이 같은 고사양의 갤럭시J가 국내 구매대행업체에서 현재 3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이통사 NTT도코모 전용폰으로 나왔던 이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기기값이 하락한 덕분이다.

홍미노트는 5.5인치 HD 화면, 스냅드래곤400 프로세서, 2GB 램, 8GB 저장공간, 3200mAh 배터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전면: 500만 화소) 등을 장착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 원플러스 원, 샤오미 미4, 화웨이 아너6 등도 해외폰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 출시된 기기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주파수를 지원하는지, 국가보호설정(컨트리락)이 없는 기기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갤럭시J 같은 경우 제품 있는 그대로를 사용할 경우 MMS 수신이 불가하다.

물론 이 같은 문제점은 구매대행업체에서 해결해 주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업체 관계자는 “컨트리락 해제는 기본, 갤럭시J의 경우 기기에 갤럭시S5롬을 설치하면 MMS와 은행 앱 사용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앱이 실행되는지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사후서비스(AS)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일부 대행업체에서는 무상으로 1년 AS를 보장하지만 AS를 받기 위해서는 제품을 택배로 배송해야 한다. 특히 중국 제품의 경우 현지 부품 조달 문제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 해외에서 구매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거쳐 구미에 있는 협력업체에서 AS가 되나 이마저도 적잖은 시간이 든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해외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폭 늘고 있는 추세다. 공기계를 구입해 이통 3사에 2년 약정 가입한 이용자에게 매달 요금을 12% 할인이 주어지며, 알뜰폰 사업자의 반값 유심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이 통 3사와 동일한 조건에 납부요금은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구매대행업체 관계자는 "단통법 도입 이후로 해외발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수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