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해외업체들에게 지급한 기술사용료가 4년만에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말까지 기술사용액은 1조3852억원이다. 삼성전자가 한 해에 기술사용료로 1조원 넘는 자금을 쏟아 부은 것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0년 이스트만 코닥.샤프 등과 특허 공유 계약을 체결하고, 램버스 등과 특허 사용 계약을 맺는 데 역대 최대인 1조8213억원을 사용한 바 있다.
올해 분기별로는 1·4분기 7543억원, 2·4분기 6209억원, 3·4분기 100억원의 사용료를 냈다.
특히 구글, 시스코와는 기존 특허는 물론 앞으로 10년간 출원하는 모든 특허의 사용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각각 1조2972억원, 1조4000억원 등 1조원대의 기술사용료로 지급했다. 2003년에는 일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2004년에는 소니, 도시바, IBM 등과 굵직한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업 특허 기술을 사용한 대가로 제품 매출의 일정 비율을 해당 기업에 주거나 분기 또는 연도별로 특허 사용료를 내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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