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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주째 치솟는 서울 전셋값, 경기권 분양단지 반사이익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30 15:57

수정 2015.01.30 15:57

매년 치솟는 서울 전셋값 때문에 경기도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33주째 연속 상승세다.

30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이 올 들어 약 0.84% 상승했다. 지난 2013년 1월보다는 19.42% 급등한 것이다. 3.3㎡당 평균 전셋값도 1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3월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가 1003만원을 기록하며 1000만원을 넘어선 이래 현재는 1047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경기지역 평균 분양가인 1051만원(3.3㎡ 기준) 수준까지 도달했다. 최근까지 서울 전세가보다 낮은 분양가를 형성하는 단지는 경기도에서 10여 곳에 이르고 대표적으로 시흥시, 남양주시, 이천시, 김포시 등이 꼽힌다.

■전세난민 이동, 미분양 잇단 소진

여기다 전셋값 마련에 부담을 느낀 서민들이 서울에서 경기도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경기지역 미분양 단지 소진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전체 전입 인구 6만6720명 중 서울에서 전입한 인구가 3만8960명으로 58.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고양시(7596명)로 이동이 가장 많았고 남양주시(5347명)와 김포시(5304명)도 5000명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지난해 1~11월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이 팔린 경기지역은 김포시로 총 2570가구가 소진됐다. 이어 고양시 1963가구, 파주시 1664 가구가 뒤를 이었고 남양주, 수원, 용인, 평택, 화성지역 등도 미분양 단지의 소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다른 통계라고 업계는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속적으로 교통망을 확장하고 인프라도 구축해 서울 거주민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경기권 분양시장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분양물량 40% 차지

한편 올해 경기지역 분양 예정 물량은 11만2752가구로, 전국 물량 28만7650가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실수요자 선호가 높은 중소형으로 공급하는 물량이 다수다.

호반건설은 시흥시 배곧신도시 B11블록에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를 내달 6일 공급할 예정이다.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는 1·2차에 이은 호반건설의 세 번째 물량이다.

같은날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택지지구에서는 지난해 말 분양, 100% 완료된 1단지(B-9블록)에 이어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단지'의 견본주택이 개관된다.

아이에스동서는 오는 3월 동탄2신도시 A34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공급할 예정이다.
반도건설도 같은 시기 동탄2신도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을 각각 분양한다. 우미건설은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 복합단지를, 대림산업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e편한세상 수지'를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하남 현안2지구에서 '하남 현안 2지구 에이린의 뜰'이,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서는 '다산진건 자연&롯데캐슬'과 '다산진건 자연&이편한세상'이 선보일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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