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 시대] 1%대 29개국.. 0%대 20개국
한국 금리 수준은 올 금리인하 19번째 국가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1%대로 인하했다.
금리는 물가, 성장률, 대내외 경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 비교로 한국 기준금리의 높고 낮음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1.75%로 낮췄지만 금리인하 행렬 동참 순서로는 상대적으로 늦었다.
한국은 올 들어 금리를 인하한 19번째 국가다. 이번 조치는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비교하면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일 금융기관의 위안화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깎았다. 그 결과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2.5%, 대출 기준금리는 5.35%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떨어졌다. 3일 후 인도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7.5%로 2.5%포인트 깎아 올 들어 두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이미 2010년부터 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치엔잉이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이날 영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이 증가한다면 기준금리 인하뿐만 아니라 지급준비율 조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올 1월부터 한국의 금리인하를 점쳐왔다.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미국 투자은행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자료를 인용, 금리인하 가능성을 지적했다. 마크 챈들러 BBH 수석전략가는 "한은도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으며 필리핀과 대만도 올해 안에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 뱅크오브뉴욕멜론의 사이먼 데릭 시장전략팀장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한국과 태국이 다음 금리인하 국가라고 지목한 바 있다.
한편 금융정보사이트인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50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주요 신흥시장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평균인 9.27%보다 크게 낮았다. 브라질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러시아는 서방제재로 경제가 후퇴하면서 금리를 급격하게 올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5.35%, 인도는 7.5%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가 1%대인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29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을 제외하면 28개국이다.
0% 미만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도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3곳에 달했다. 0%이거나 그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20개국이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