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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의료관광, 해법을 찾아라] (1) 한국 의료관광, 위기와 기회 기로에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中 언론 '한국성형 때리기'에 환자 급감
불법 브로커·일부 부작용 현지 방송들도 연일 비판
中정부 제재땐 타격 심각 주름치료 中선 1000만원 한국선 200만원도 안들어
아직 중국인 인식 호의적 정부 정책적 지원 나서야

[중국인 의료관광, 해법을 찾아라] (1) 한국 의료관광, 위기와 기회 기로에

#."올해 들어 중국 성형 의료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권장하던 의료관광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환자를 유치했던 중국 내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성형 등 우리 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이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나 불법 브로커나 일부 몰지각한 성형의료기관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3월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중국 언론에서 한국 성형에 대한 부정적인 방송을 지속적으로 내보낸 후 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중국 환자 사고 잇따라

중국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고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서울 청담동 K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중국인 여성 환자는 성형수술을 받던 중 심정지 등이 발생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프로포폴로 마취를 하고 눈, 코, 지방이식 등 여러 곳의 성형수술을 시행했으며 대략 6시간가량 수술이 진행됐다. 지난해 W성형외과에서는 중국 여성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 여성은 성형수술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지만 병원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이 여성에게 병원을 소개한 브로커는 책임을 회피했다.

한국의료관광유치협회 김용진 회장(코엔씨 대표)은 "중국은 여러 부문에서 통제가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본격적으로 한국 성형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 아예 환자가 끊길 수도 있다"면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성형 피해 등을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료관광에 대한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 의료관광은 좌초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국의료 경쟁력 충분

중국 언론의 여론몰이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중국인들의 한국 의료시장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다. 김 회장은 "중국인들은 성형 부분에서 한국인 의사에 대한 손기술은 아직까지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자국병원에 파견나간 한국 의사들에게도 수술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료비도 경쟁력이 있다. 실제 중국병원에서 진료를 하는 의료진은 한국의 피부과에서 150만~200만원하는 주름치료 레이저가 중국에서는 1000만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은 "중국에서도 피부 성형 분야는 상위 계층이 받는 시술이므로 굉장히 고가의 시술"이라며 "반면 한국은 경쟁이 치열해져서 가격 경쟁면에서도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브로커들이 수수료를 2배 챙겨도 수술을 했던 것은 자국에서도 비싼 가격에 시술을 받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한국의료시장은 의사들의 수준이 높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의료관광시장을 얼마나 정상화시키느냐에 따라 의료관광산업의 성패가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유치업체들은 최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그동안 유치업 미등록자의 불법거래, 병원의 유치업 미등록 해외업체와의 직거래 등의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업체를 대표할 단체가 없었다"며 "각 유치업체와 의료기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부에 적극적인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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