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프레드릭 뉴먼 "한국 경제성장률 3.1% 전망...추가 금리 인하도"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대표

HSBC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한국은행의 예상치와 동일한 3.1%로 전망했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는 15일 서울 봉래동 소재 HSBC 본사에서 열린 2015년 한국경제 전망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3·4분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하며 이같이 밝혔다.

뉴먼 대표는 "한국은 더이상 외딴 섬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전 세계가 통화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에 부응해 성장 불안요소를 해소할 수 있는 시책이 나와야 한다"면서 "올해 3·4분기 경에는 한은에서 1~2차례에 걸쳐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보이는 만큼, 중앙정부에서도 실질적인 부양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제금융시장 여전히 열악해"

우선 뉴먼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 상황을 분석하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기대심리와는 달리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반등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뉴먼 대표는 "미국은 임금 증가율을 봤을 때 회복세가 보이는 것보다 빠르지 않고, 유럽 역시 기대가 회복됐을 뿐이지 실제 지표상에선 회복세를 보기 힘들만큼 성장 약세 요인이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7%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예전과 같은 고도 성장은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며 "여기에 유로 폭락까지 본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성장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뉴먼 대표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나 외환보유고를 봤을 때 금융 펀더멘털은 매우 강한 편이지만 이처럼 성장 약세 요인이 많다"면서 "수출이 타격을 받을 때 추가 성장하려면 내수로 고개를 돌려야 하지만, 실질임금성장률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대대적인 GDP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한국 성장하려면...기업이 돈 풀어야"

따라서 향후 한국이 성장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뉴먼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대출의 비중은 꾸준히 늘었고, 저축 규모를 보더라도 가계의 비중이 줄어드는 등 이미 소비자들은 임금이 떨어지면서도 저축을 줄이며 지출을 통해 내수 활성화에 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뉴먼 대표는 임금 증가율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저축 대비 지출을 늘리는 일반 가계층과 달리, 현금자산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일반 기업들의 소극적인 투자행태를 꼬집었다.

뉴먼 대표는 "한국의 GDP 성장을 위해선 각각의 경제 주체가 자기 몫을 해야 하는데 현재 기업들의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현금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돈을 풀지 않는다"면서 "기업들은 현금 비중을 줄여 투자에 앞장서고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물론 기업의 투자가 경기 성장에 있어 즉각적인 가시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꼭 필요한 조치"라면서 "당분간은 한국 시장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그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12개월간 그 영향으로 성장률이 0.1%~0.2%포인트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뉴먼 대표는 국내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위험한 수준이긴 하나, 아직 재정 안정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당국에서도 금리 인하의 부담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거론할 수 있지만, 금리를 낮추면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드는 긍적적인 측면도 있다. 또한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통제하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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