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튜닝협회 통합 '무산 위기'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KATMO·KATIA 1년여 논의에도 이견
7월 '서울 오토살롱' 무늬만 공동주최 될 듯

1년여를 끌어온 튜닝협회 통합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면서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 역시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장 오는 7월 9일 서울 봉은사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튜닝 전시회 '서울 오토살롱' 역시 두 단체가 따로 움직이면서 무늬만 공동주최에 그칠 전망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튜닝협회(KATMO)와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는 최근까지 통합 정관, 영문협회명, 임원 구성에 대해 논의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KATMO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협회이며 KATIA는 산업통상자원부기 인가한 협회다. 두 단체의 기능과 목적은 동일하지만 각각의 이해관계 때문에 따로 회원사를 모집하는 등 개별 행동을 해왔다.

업계는 이같은 모습이 극심한 비효율과 혼란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두 단체의 통합을 촉구했으며 양 단체 수장 역시 통합 의지를 보여왔다. 실제로 지난해 오토살롱 개최 당시 두 협회는 '빠른 시일안에 통합하겠다'고 공식화했고 작년 12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의를 해왔지만 지난 3월부터 진전이 없었다.

튜닝부품인증 기관으로 지정된 KATMO는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판단아래 단독으로 인증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튜닝부품인증제는 성능과 안전성이 인정된 부품에 인증과 마크를 부여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제도다. '튜닝=불법'이라는 공식을 불식시키고 튜닝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셈이다.

KATMO는 당초 통합협회를 구성한 뒤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통합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올초 튜닝업계 최대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서울 오토살롱은 지난해 행사에서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양새를 보여주게 됐다. 서울 오토살롱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주최하는 행사지만 실상은 산업부 행사에 국토부 관계자가 참석을 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행사에 참석한 국토부 인사는 "경사가 있으면 방문해서 축하해 주는 정도지 이것이 협회 통합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박았을 정도로 양측의 견제가 심하기도 했다.

주최측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오토살롱의 주인공인 업체들의 심기도 불편하다.

한 튜닝업체 관계자는 "속되게 말해 어떤 협회에 줄을 대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라면서 "튜닝 전시회라고 해도 오토살롱 현장에는 튜닝업체보다 차량 부품, 액세서리 업체가 더 많이 와 행사 취지도 살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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