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정부, K-ICT 산업 본격 육성..평창올림픽에 ICT 접목

황상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5.27 11:33

수정 2015.05.27 11:33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정부가 K-ICT 전략 후속조치를 구체화하고 오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재로 '제4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해 △K-ICT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계획 △K-ICT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계획 △ICT 법·제도 개선방안(4차 과제)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보통신 전략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구성된 정보통신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무총리(위원장), 미래부 장관 등 정부위원 12명, 민간위원 13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미래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미래부에서 발표한 K-ICT 전략의 후속으로 추진되는 일부 세부과제들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됐다.

먼저 정부는 문화와 ICT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미래부 등 관계부처가 협력해 콘텐츠의 제작·유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선점하며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한류콘텐츠와 타산업이 융합하여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신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상현실, 컴퓨터그래픽, 홀로그램, 오감 인터랙션, 유통기술 등 5대 기술을 개발하여 글로벌 플랫폼과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또 실감 시네마(영화+ScreenX), 디지털 공연전시(K-POP+홀로그램), 차세대 게임(게임+가상현실)산업을 집중 육성해 신시장을 선점키로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투자펀드 조성, 요소기술과 제작공정시스템 고도화, 국내외 선도기업과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 대표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디지털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제작·유통·커머스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를 기획, 제작, 서비스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글로벌 유통 신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인력양성, 기술지원, 테스트베드, 상용화 등 디지털콘텐츠 지원기능을 누리꿈스퀘어(상암동 소재)에 결집하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과의 전국 협력 네트워크 및 국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한류콘텐츠와 타산업이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육성하고 한-중 펑요우 등 권역별 맞춤형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전략위원회 및 문화부·미래부 공동의 '콘텐츠 민·관 합동 협의회'를 통해 미래부-문화부 협업과제 등을 지속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이와 함께 정부는 최고의 ICT 서비스·제품을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나아가 평창올림픽에서 경쟁력이 확인된 ICT 서비스·제품을 수출함으로써 '돈 버는 올림픽'을 구현키로 했다. 세계 최초 5세대(5G) 올림픽,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올림픽, 감동의 울트라고화질(UHD) 올림픽이라는 비전 하에 빠르고, 편리한, 감동의 K-ICT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

우선 세계 최초로 가장 빠른 5G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 주변, 프레스 센터 등 올림픽 개최지역과 인천공항 등 주목도가 높은 지역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5G 기반 실감미디어를 제공키로 했다. 편리한 IoT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서비스, 지능형교통시스템(ITS)·드론을 활용한 첨단 교통·재난 서비스,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경기력 향상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4K 상용서비스·유료방송 8K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소셜 미디어 활성화, 콘텐츠 해외 유통, '실시간 Screen X' 시범서비스도 추진한다.

정부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올림픽에 선보이는 ICT 기술·서비스를 시험·검증하고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K-ICT 올림픽 수출전략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더불어 국제박람회(CES, MWC 등)에 '평창 ICT 올림픽관' 설치, ICT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정부간 협의체 운영 등 ICT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병행해 지원할 계획이다.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이번 회의에서는 'ICT 법·제도 개선 방안' 4차 과제도 심의·의결했다.
이번 4차 개선과제는 규제가 ICT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창의적 기업 활동을 방해하거나 기술개발에 지장을 초래하는 법·제도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개선과제(105건)를 수집하고 전문가 검토, 관계 부처·기관 간 협의 등 다양한 논의를 거쳐 선정한 결과, 최종 7건을 선정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우리의 앞선 정보통신 첨단기술을 스포츠, 문화산업 등 타산업에 적용해 융합을 통한 새로운 경제혁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yes@fnnews.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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