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동빈 회장 "흔들리지 말라"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7.29 22:23

수정 2015.07.29 22:25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과반 확보한 듯
귀국 미루고 사태 수습..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귀국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쿠데타 진압에 성공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귀국을 미루고 일본 롯데 추스르기와 함께 후속조치에 나선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이 29일 오후 10시께 한국을 찾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부친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만나 신동빈 회장에 대한 반격을 의논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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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동빈회장이 본인 소유의 19.1% 등 우호지분을 포함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면서 "경영권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는 그동안 경영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빈 회장은 자신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5명과 임원 4명 등 10명이 전날 오후 7시 일본 현지에서 긴급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 없이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거버넌스(경영체제)가 건전하게 형성되는 데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최근 사태는 건전하게 거버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진 5명도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도 오전 출근해 평소처럼 오후 4시께 퇴근했다고 일본 롯데 측은 밝혔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당초 이날 귀국 예정이던 신 회장이 일본에 남아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면서 한·일 롯데그룹의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분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확고한 원톱체제를 구축하려면 광윤사를 지배하지 않고서는 반쪽짜리이기 때문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이병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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