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배상철 교수, 젊은 여성 비중이 높은 루푸스 발병 유전자 밝혀내
젊은 여성 비중이 높은 루푸스의 발병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밝혀졌다.
면역계 이상으로 스스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다수의 유전자 변이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생기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도 많은 유전자 변이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는 주로 2~30대 젊은 여성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발병 원인은 잘 모르나 유전적, 환경적, 호르몬적 인자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은 한국인 루푸스 환자 1089명과 대조군 2161명의 HLA-DRB1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HLA-DRB1 15:01, 09:01, 08:03, 07:01 대립유전자 변이가 루푸스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12:02, 11:01 대립유전자 변이는 루푸스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 4가지 위험유전자인 HLA-DRB1 15:01, 09:01, 08:03, 07:01는 루푸스 발병에 중요한 자가항체 생성을 유도하며, 다양한 임상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배 교수는 "HLA-DRB1 유전자는 인간 유전체에서 가장 변이가 심하고 구조가 복잡해 그동안 루푸스 발병과 연관성 있는 대립유전자 변이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대규모 한국인 루푸스 코호트를 기반으로 발병에 관여하는 HLA-DRB1 변이가 밝혀짐에 따라 궁극적으로 루푸스 예측의학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 교수는 8000명의 전장 유전체 변이 분석을 통해 특정 유전자 변이를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총 5500명의 한국인 루푸스 환자군과 비환자군을 대상으로 DNA상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전장 유전체 수준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11번 염색체 q14 위치의 3개 유전자(ATG16L2, FCHSD2, P2RY2)에 존재하는 다수의 유전변이가 루푸스 발병과 연관되어 있음을 규명했다. 또 별도의 한국인과 중국인 2500명의 루푸스 코호트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재현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외에도 HLA 유전자를 포함한 기존에 알려진 루푸스의 원인 유전자 10종은 한국인 루푸스 환자에서도 동일한 영향력을 보인다는 것도 추가로 밝혀냈다.
배 교수는 "이번 대규모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규명한 새로운 유전자는 매우 신뢰성 높은 루푸스 발병의 유전변이로 향후 더욱 정확한 발병 예측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기능연구를 통해 루푸스의 발병 기작에 대한 보다 더 넓은 이해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연구는 모두 보건의료연구개발사업(연구자 창의형 융합 기반연구- 유전체 임상적용 기반기술)의 지원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질환 최고 권위지인 미국 학술지(Arthritis and Rheumatolog)에 동시에 실렸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