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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통 없이 45분 잠수.. 한국인이 만든 '인공 아가미'에 관심 '업'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3.24 14:24

수정 2016.03.24 14:26

산소통 없이 45분 잠수.. 한국인이 만든 '인공 아가미'에 관심 '업'

무거운 산소통을 메지 않고 자유롭게 바다를 헤엄칠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한국인 디자이너가 소속된 한 스타트업 기업이 '인공 아가미'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공 아가미의 이름은 '트리톤(triton)'이다. 트리톤만 있으면 물속이라도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특히 산소탱크가 없이도 물속에서 45분 정도를 버틸 수 있다.

트리톤은 마이크로 필터로 물 분자를 걸러낸 뒤 화학적으로 정화된 공기만 유입시켜 탱크에 보관함으로써 사용자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원리다.

2시간 충전이면 45분간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15피트(457cm)까지 물 속으로 내려갈 수 있다.
길이는 29cm이고, 넓이는 12cm다. 숨을 쉬는 데 큰 거부감이 없고 무게도 무겁지 않아 수영이 가능한 곳은 어디서라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트리톤을 개발한 업체는 'YEKA innotec(예카 이노텍)'으로 지난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YEKA innotec의 공동 창업자 중 한명은 한국인 연제변(30)씨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연씨는 이곳에서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다.

이러한 트리톤에 대한 관심은 해외에서도 매우 높다.
해외 주요 언론에 소개되는 것은 물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도 목표금액이었던 5만달러보다 11배 많은 59만달러를 모금하는 데 성공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디고고에서는 3월부터 299달러에 판매 중이며 펀딩이 끝난 후에는 원가인 2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다음 달 펀딩이 끝나는 대로 올해 12월부터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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