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더 이상 이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겠다. 외롭게 지내는 것이 심리적인 괴로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신체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요크대, 리버풀대, 뉴캐슬대 공동 연구진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걱정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 발병의 위험이 높고 특히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서 발표된 18만1000명을 대상으로 한 23개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실험 대상자 중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걸릴 사람은 4628명이었으며 뇌졸중에 걸린 사람은 3002명이었다.
그 결과 외로움을 느끼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9%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3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교류가 우리 몸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사회적 교류를 통해 외로움과 고독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국심장재단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고독함이 심장 질환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앞서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교 연구팀은 지난 1월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운동 부족이나 당뇨병에 걸린 것과 맞먹을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교류가 부족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의 경우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만큼 위험하고, 중년이 돼서는 당뇨병에 걸렸을 때만큼 건강에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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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늙으나 젊으나 건강에 '독(毒)'.. 심장병·암 위험↑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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