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여름과일 수박의 변신은 무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7.11 17:13

수정 2016.07.11 17:13

주스·소주·미니컵 등 다양한 제품 인기몰이
GS25 '수박소다'
GS25 '수박소다'

쥬스식스 '수박주스'
쥬스식스 '수박주스'

식음료 및 주류 시장에 망고 등 열대과일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수박이 다양한 제품과 모양으로 변신을 시도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박은 여름철 국민 과일이지만 큰 덩치 때문에 집 밖에서나 1인가구 등 핵가족이 먹기는 힘들었다. 또 관리가 까다롭고 독특한 식감 등 본연의 맛을 연출하기도 힘들어 가공식품으로도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수박은 주스, 탄산음료는 물론, 소주, 막걸리 등 가공식품부터 컵수박, 미니수박 등 작고 가벼운 모습으로 어디에서나 환영받는 과일로 변모하고 있다.

■주스전문점부터 주류업체까지

생과일 주스전문점 쥬스식스는 수박주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카페 업계의 과일 메뉴는 사계절 수급이 가능한 열대과일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쥬스식스는 지난 5월 차별화를 위해 수박주스를 내놓았다. 시원한 수박의 맛과 향을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쥬스식스는 매일 식재료를 수급하고 매장에서 씨를 발라 주문과 함께 갈아서 제공하는 등 먹기 편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현재 수박주스는 하루 3000잔 이상 팔리며 오렌지, 키위 등 다른 열대과일 메뉴를 제치고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 학생들이 디저트로 즐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주가를 위한 수박주도 있다. 프랜차이즈 주점 쿠로배트맨은 여름 한정 메뉴로 수박소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박소주는 속을 비운 수박 속에 걷어낸 과육과 얼음, 소주를 넣고 국자로 떠서 마시는 메뉴다. 먹는 방법도 독특하고 맛도 수박처럼 달콤해 20대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국순당도 과일주 열풍에 힘입어 수박향을 느낄 수 있는 '아이싱 시즌 스페셜'을 출시했다.

■편의점까지 진출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수박을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 핵가족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일반 수박의 4분의 1 정도 크기의 애플수박을 출시했다. 애플수박은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 갈라서 먹지 않고 사과처럼 깎아 먹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는 작지만 당도는 오히려 일반 수박보다 높다는 설명이다. GS25도 최근 수박을 착즙해 넣은 저탄산음료 수박소다(1000원)를 출시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명동, 홍대, 이대 등 거리에서는 수박 생과일을 1인 용량에 맞춰 판매하는 컵수박이 인기다. 컵수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수박 15~20 조각을 일회용 컵에 담아 판매한다.
이화여대 앞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며 컵수박을 판매하는 김명자 씨는 미리 조각 낸 수박은 냉장고에 두어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