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커피 프랜차이즈 로열티, 최대 매달 88만원~매출액 5%

오충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19 21:47

수정 2016.09.19 21:47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려면 가맹본부에게 매달 11만원~88만원 혹은 매출액의 2.5%~5%를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할 때 가맹본부에 줘야하는 면적당 인테리어 비용은 '빽다방'이, 최초 가맹금은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19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기준 10개 커피 가맹사업 주요 정보 비교분석'을 발표했다.

10곳은 이디야커피,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요거프레소, 투썸플레이스, 커피베이, 빽다방, 할리스커피, 탐앤탐스커피, 파스쿠찌 등이다. 조정원은 스타벅스의 경우 직영점만 운영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우선 가맹점이 영업시작 전에 가맹본부에게 미리 지급하는 가맹금·교육비·보증금 등 최초가맹금의 경우 투썸플레이스가 391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빽다방이 1160만원으로 제일 적었다.
인테리어 비용 역시 투썸플레이스가 2억8771만원으로 10곳 중 최대였다. 커피베이의 4169만원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3.3㎡당 인테리어 등 비용을 따져보면 순위는 변했다. 빽다방 805만원, 카페베네 602만원, 탐앤탐스커피 574만원, 투썸플레이스 569만원, 엔제리너스 558만원, 커피베이 521만원, 요거프레소 508만원, 할리스커피 507만원, 이디아커피 499만원, 파스쿠찌 490만원 등 이다. 조정원은 "투썸플레이스의 가맹금이 비교적 높고 상대적으로 넓은 매장 면적 때문에 인테리어 금액도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은 넓은 면적 덕분에 연평균 매출액도 4억828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맹점 면적에 비례해 연평균 매출액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조정원은 전했다.

실제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등 가맹점 면적이 대체로 130㎡를 넘는 브랜드의 연평균매출액은 모두 3억원 이상이었으며 30㎡ 이하인 요거프레소와 커피베이는 약 1억여원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은 영업 중에 가맹본부에게 매달 최소 11만원에서 88만원, 또는 매출액의 2.5%부타 5%까지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탐앤탐스커피(88만원)와 엔제리너스(매출액 5%)의 로열티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가맹점수는 이디야커피(1577개)가, 가맹점 증가율 및 신규개점률은 빽다방(1616.7%, 94.2%)이, 가맹점 폐점률은 카페베네(14.6%)가 각각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조정원은 "빽다방의 가맹점수는 2014년 24개에서 2015년 412개로 대폭 증가했다"면서 "약 94%의 가맹점이 2015년에 신규 개점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증가율을 보면 ㈜이디야의 이디야커피(119.2%), 매출액증가율은 (주)할리스F&B의 할리스커피"(35.2%), 영업이익증가율은 (주)더본코리아의 빽다방(73.3%)이 가장 높았다.
배진철 공정거래조정원장은 "가맹점 연평균매출액은 가맹점 1곳의 수치로, (창업비용도 함께 증가하는)매장 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재무현황은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 뿐 아니라 가맹본부의 전체 사업 실적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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