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모두가 누려야".. MS, AI 민주화 추진
서울서 '컴퓨팅 컨퍼런스'
피터 리 총괄 부사장 "구글.아마존과 컨소시엄 한국 기업도 참여해달라"
음성인식 비서 '코타나' 한국어 서비스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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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AI를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아닌 인류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AI민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식이나 정보는 과거에 일부 극소수에게만 집중됐지만, 인쇄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반 대중도 정보의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처럼 AI도 많은 사람들이 활용할수록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AI가 일상생활에 적용될 때 야기될 수 있는 윤리적인 문제나, AI로 인한 일자리 부족 사태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들이 주도해 이른바 'AI 윤리'를 정립해 사회적인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나왔다.
■MS의 AI 전략은 'AI 민주화'
마이크로소프트(MS)연구소는 3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약 20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규모 AI 행사인 '21세기 컴퓨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MS연구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7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선 MS연구소 총괄 피터 리 부사장은 AI가 모두를 위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도록 하는 'AI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의 발전이 사회 전반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민주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MS 주도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IBM 등 AI 기술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북미권 기업들은 컨소시엄을 만들어 'AI 민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MS는 향후 이 컨소시엄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로 확대, AI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AI 기업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면 AI의 역기능으로 지적되는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터 리 부사장은 "인쇄기술이 지식에 대한 접근, 책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시키면서 사회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낸 것처럼 AI 기술이 민주화되면 구텐베르크 시기에 일어난 변화만큼이나 큰 변화가 우리 사회에 일어날 수 있다"며 "AI 민주화는 AI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힘을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MS, 구글.아마존 등과 AI 민주화 함께 추진
피터 리 부사장은 AI 민주화를 위해 AI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일단 소수 기업이 참여해 컨소시엄의 목적과 규율을 정립하고 있는 단계다. AI 민주화를 위한 규율이 정립되면 컨소시엄에 더 많은 기업들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AI 분야의 경쟁자들이지만 AI가 인간을 위해,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활용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신기술이 가장 빠르게 도입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컨소시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MS는 'AI 민주화'를 위해 AI 관련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앱 개발자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컨대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원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MS의 시각화 관련 API를 활용해 자율주행차가 주변 사물을 스스로 인식해 피해가도록 할 수 있다. 자동번역 서비스가 필요하면 음성 관련 API를 활용해 서로 다른 언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음성인식 AI '코타나' 한국어 서비스 임박
아울러 MS는 해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의 한국 서비스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미 국내에서 SK텔레콤이 '누구' 서비스를 개시했고 네이버도 '아미카' 프로젝트를 발표한 상황에서 MS의 '코타나' 한국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에서도 AI 대중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AI 민주화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의 비전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MS는 AI 기술 연구의 결과물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공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들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