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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중심대학 상반기로 앞당겨 문연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5 18:00

수정 2017.03.05 22:14

미래부 시범사업 6개월 당겨 대학당 최대 50억 지원
관련수업 열고 전문가 채용.. 창업요람으로 육성하기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3일 오전 부산광역시 남구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3일 오전 부산광역시 남구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부산=서영준 기자】대학이 직접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들이 대학시절부터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발 창업'을 강조하며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올 상반기 중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당초 창업중심대학은 올 하반기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선정에 들어갈 방침이었다.(기사참조 : 미래부 ‘창업중심대학’ 추진.. 고려·한양·숙명여대 선정 유력)

창업중심대학은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수업을 개설하고, 창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가를 교수로 채용하는 등 청년 창업의 요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 착수

최 장관은 지난 3일 부산 부경대학교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창업 활성화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대학발 창업'"이라며 "대학 현장에서 창업중심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고, 선정작업을 빨리 진행해 달라는 목소리를 반영해 당초보다 시기를 앞당겨 창업중심대학 시범사업을 상반기 중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업중심대학은 대학이 창업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창업중심대학에 선정되면 정부가 보유한 멘토링, 특허 등록, 회계 관리 등에 대한 각종 정보와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여기다 예산도 대학당 30억원~50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우선 올 상반기 중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창업중심대학에서는 기업가 정신과 창업에 대한 노하우를 집중 교육한다. 창업중심대학의 교수는 창업 전문가로 채용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기업가 정신에 대한 프로그램을 창업중심대학에 포함시키려 한다"며 "현실 감각이 있고 창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교수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중심대학이 대학발 창업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최 장관은 "그동안 창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선진국 대학들이 내고 있는 성과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의 본질적 문제를 들여다보고, 대학이 창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위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혁신적인 모델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업은 민간이 주도…정부는 마중물 역할

최 장관은 창업중심대학과 같은 창업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주도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최 장관은 "정부의 주도는 지속성이나 확장성이 부족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주도해 움직여야 한다"며 "정부는 규제를 개선해 가려운 곳을 긁어주거나 필요한 부분에서 지원을 하는 마중물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창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최 장관은 "미국의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2.7회의 창업 실패를 하고, 기업이 안착하는데도 7~8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학생들이 창업이 괜찮다는 생각을 갖게 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사회 문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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