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 메가톤바 재판매 시작...'팬심'이 만들었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6 14:09

수정 2017.06.16 14:12

롯데제과 '메가톤바'
롯데제과 '메가톤바'

한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습생의 인기 덕분에 편의점에서 판매가 중단된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메가톤바'의 재판매가 시작됐다. 프로슈머(제품의 생산,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자)의 활동 영역이 상품 유통을 넘어 대중문화로까지 확대된 사례로 주목된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 세븐일레븐은 앞서 판매가 중단되거나 일부 점포에서만 판매해 왔던 롯데제과의 메가톤바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GS25 김재순 아이스크림 상품기획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메가톤바를 전국 점포에서 지난 15일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판매한다"며 "판매가도 정상가 1000원에서 50% 할인한 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음악전문 케이블 TV프로그램에서 한 가수 지망생이 노래 가사에 있는 '메가톤'이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촉발됐다. 해당 가수를 지지하는 팬들이 가수 지망생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일부 편의점 등에서 메가톤바를 사먹거나 관련 사진 등을 인터넷에 퍼나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본지 취재 결과 해당 방송이후 메가톤바 매출이 방송 후 이틀간 4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톤바 제조사인 롯데제과 측도 "계절적 요인으로 보기에는 매출의 증가가 급격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메가톤바 때아닌 특수 이유는?---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후광 효과)
해당 기사에는 특정 연습생을 지지하며 '메가톤바 광고 모델을 그 연습생이 할 경우 메가톤바를 더 구매할 것'이라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해당 연습생이 출연해 가수 데뷔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방송은 이날 오후 11시에 시작돼 해당 연습생의 가수 데뷔 여부에도 일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점포에서만 메가톤바를 판매하던 GS25는 전국 점포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또 CU와 세븐일레븐도 다음주부터 메가톤바 재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메가톤바의 경우 잘 팔리지 않아 앞서 '컷(판매를 중단)'한 상품 이었으나 최근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들이 재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편의점 CU는 오는 20일부터, 세븐일레븐도 오는 21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메가톤바를 다시 판매할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