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방송 보면서 바로 게임 구매한다… 아프리카TV '배틀그라운드' 판매

게임방송 진행자도 판매금액 일부 수익으로

1인 방송진행자가 진행하는 게임방송을 시청하면서 바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방송진행자는 방송 도중 판매되는 게임 판매액의 일부를 수익으로 받는다. 1인 방송이 유료 게임판매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게임사 블루홀의 생존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게임 시청 도중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청자가 배틀그라운드 방송을 시청하다가 게임을 구매하면 기입한 메일 주소로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등록할 수 있는 제품 넘버(시리얼 키)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아프리카TV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화면 소개 이미지

시청자들이 방송진행자의 개인 방송을 보면서 배틀 그라운드를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진행자에게 후원된다.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로 방송하는 방송진행자, 그리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시청자까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 아프리카TV 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배틀 그라운드 구매가 가능했던 스팀에서는 결제 수단의 제한으로 접근성이 어려웠지만, 아프리카TV 개인 방송에서는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더욱 쉽게 배틀 그라운드를 살 수 있게 됐다. 스팀에서는 해외 결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나 페이팔, 문화상품권 등으로만 구매가 가능했지만 아프리카TV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 국내 신용카드 등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TV가 이처럼 '배틀그라운드' 게임 판매를 시작한 것은 이 게임이 1인 방송에 최적화도니 게임이기 때문이다. 100명의 이용자가 섬에 고립된 뒤 최후의 생존자 1인이 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게임방식은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TV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 5월 아프리카TV에서 배틀그라운드 방송이 시작된 이후 3달만에 배틀그라운드 관련 방송 누적 시청자수는 약 11배 이상 상승했다.

아프리카TV 내 게임 카테고리 순위도 4위까지 뛰어올랐다. 단기간 내 가장 빠른 5위권 진입이다.

아프리카TV 채정원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본부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게임으로 아프리카TV도 방송진행자와 이용자가 활발히 소통하게 돼 기쁘다"며 "아프리카TV는 적극적으로 배틀그라운드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방송진행자와 시청자들을 위한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