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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NO..종합문화회사!"...엔씨소프트 잇따른 문화사업 확장 '눈길'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1 10:56

수정 2017.10.01 10:56

'리니지'로 잘 알려진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가 최근 잇따라 게임이 아닌 뮤지컬, 웹툰, 음악공연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게임과 연결된 다양한 대중문화 영역에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게임에 한정됐던 고객층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다. 또 엔씨소프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엔씨소프트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이는 향후 회사의 잠재고객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회사가 연 음악공연 '피버 페스티벌' 서울 광장 달궜다
1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9월30일, 서울광장에서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함께 '피버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서울광장에는 관객 3만여명이 몰려들어 도심 속 축제를 함께 즐겼다.

엔씨소프트가 9월3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문화 축제 '피버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9월30일 서울광장에서 개최한 문화 축제 '피버 페스티벌'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피버페스티벌은 1부 'Brand New Fever'와 2부 'Fever Time'으로 진행됐다. 싸이, 하이라이트, 워너원, 레드벨벳, 블랙핑크, 러블리즈, 도끼 & 더 콰이엇, 넉살, 볼빨간사춘기, 신현희와김루트, 플루토 등 11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엔씨소프트가 피버 페스티벌 참가 아티스트들과 함께 '즐거움'을 주제로 만든 새로운 음악 '피버 뮤직' 7곡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었다. '피버 뮤직'의 총감독은 유명 작곡가 윤상이 맡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부산 해운대에서 첫번째 피버 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서울광장에서 성공적으로 피버 페스티벌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도 '피버 페스티벌'을 계속 이어가 엔씨소프트의 대표 문화 축제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게임 활용한 뮤지컬, 웹툰... 이제는 문화기업 엔씨소프트
이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인기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한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을 선보였다. 게임스토리를 뮤지컬로 옮겨 몽환적인 분위기와 와이어를 활용한 무술 장면 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 일부멤버(엑소-첸백시)들과 함께 게임음악을 대중음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회사 내 웹툰, 캐릭터 사업 등으로 지식재산(IP) 확장을 추진하는 '엔씨코믹스'라는 별도의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은 아이언맨과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마블과 같은 조직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진 조직이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인기 게임들의 IP 확장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믹콘 서울 2017 전시회에서 엔씨코믹스는 게임 '리니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데스나이트'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믹콘 서울 2017 전시회에서 엔씨코믹스는 게임 '리니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데스나이트'를 활용한 전시공간을 선보였다.
특히 이 조직이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재해석이다. 리니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크나이트', 아이온에 등장한 '에레슈키갈', 블레이드앤소울에 등장하는 '진서연' 등 다양한 캐릭터의 스토리를 웹툰과 같은 콘텐츠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 콘텐츠가 가진 무한한 확장성을 활용해 뮤지컬과 대중음악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서울광장에서 연 피버 페스티벌에서는 '즐거움'을 주제로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한 피버 뮤직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게임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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