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제주, 다 쓴 전기차 배터리 자원화 앞장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4 19:57

수정 2018.01.14 19:57

3700㎡ 규모 재사용센터 189억 투입…9월 완공예정
내년 민간기업 유치 본격화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
제주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는 전기차.

【 제주=좌승훈기자】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제주자치도가 연관 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도는 14일 전기자동차용 모터 제어, 차량용 전력변환장치의 수명 예측,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의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 할성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9월 완공 되는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전국 첫 폐배터리 자원화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전기차 폐차 또는 사고 차량의 배터리 용량과 상태를 재구성해 사용함으로써 자원순환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진단사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설계와 같은 전기차 전문 인력 양성의 토대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4200㎡ 부지에 연면적 3700㎡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서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총 189억원이 투입돼 ▷ 폐차 또는 사고 후 전기차 배터리 인증과 검사 체계 구축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의 산업용.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 ▷전기차 배터리 잔존가치 평가 체계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며,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한다.
제주대학교(재사용 배터리 저장장치 활용 방안)와 한국전지연구조합(재사용 배터리 표준 인증), 자동차부품연구원(평가 검증 기준) 등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의 산업용.가정용 에너지 저장장치 활용을 위해 민간 기업들도 참여하게 된다.


도는 특히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운영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인프라 및 기술력을 학보함으로써 관련 기업 육성과 시설 활용을 통한 수익 확보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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