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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예심.. 게임 '빅3 체제' 뒤바꿀지 주목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6 19:14

수정 2018.05.06 20:27

공모 자금 3000억원대 게임개발.M&A에 쓸 듯
블루홀, 프리IPO 흥행.. 기업가치 5조 훌쩍 넘어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예심.. 게임 '빅3 체제' 뒤바꿀지 주목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배틀그라운드로 해외에서 대박을 낸 블루홀도 상장 전 과정인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몸풀기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이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수천억원의 '실탄'을 바탕으로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와 매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인수합병(M&A)이나 대작 게임 개발에 나설 지 주목된다.

6일 게임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번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1.4분기 실적 발표가 난 이후 예심청구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관전포인트는 공모가와 이에 따른 공모규모다.
지난해 실적과 지난 2월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는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산된다. 통상 기업가치의 10~20%를 공모규모로 받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적어도 3000억원 이상의 공모규모를 노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약 2013억원, 영업이익은 약 38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카카오게임즈와 합쳐진 카카오 게임부문 실적 3420억원의 일부만 반영된 수치다. 올해 카카오게임즈 매출에 3000억원이 넘는 카카오 게임부문 매출이 반영되면 연 매출은 5000억원대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즉, 카카오게임즈 호실적과 20종에 달하는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올 10~11월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까지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PC방 상용화에 성공했고, 앞으로 '블레이드2', '기간틱엑스', '이터널랩소디' 등 모바일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중 '블레이드2'는 '블레이드 for kakao' 후속작으로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남궁훈 대표가 직접 이끌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만들고 있는 '프렌즈타운',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등도 선보이면 카카오게임즈의 개발역량에 대한 시장가치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회사 펍지에서 배틀그라운드을 개발하며 초대박을 낸 블루홀도 프리 IPO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루홀 프리 IPO에 배틀그라운드 중국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텐센트 외에도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블루홀 기업가치가 약 5조4000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블루홀의 지난해 실적도 매출액 6665억원, 영업이익 251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빅3와 4~5위권의 매출 격차도 크게 벌어져있지만 이들이 상장에 성공하면 대작 개발이나 대규모 M&A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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